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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은 노동자 단결을 위한 무기입니다”

창간호 때가 아직도 제 기억에 선합니다. ‘현중노조 지도부의 무교섭 선언 비판’이란 제목으로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의장과 인터뷰한 기사가 신문에 실렸고, 그 다음 날 현대중공업 앞에서 무교섭에 반대하는 항의성 기자회견이 있었거든요. 나는 “무교섭에 반대하는 기사가 나왔다”고 하면서 창간호를 여덟 부나 판매했어요. 〈레프트21〉은 ‘현장의 정서를 녹여 기획된 신문이 곧바로 노조 활동가들의 손에 쥐어지는 신문이구나’ 싶어서 자신감이 생겼죠. 기고자와 판매자와 구독자가 삼위일체 되는 신문이 〈레프트21〉이었어요.

그 자신감으로 현대차 공장 안에서 노조 활동가나 평조합원들에게 〈레프트21〉 신문을 알렸고, 진지한 활동가와 평조합원 들이 정기구독자가 되면서, 저는 아주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최근에 이명박 정부가 민주노동당을 탄압할 때, 한 조합원과 논쟁을 했어요. 그는 “민노당도 1백70억 원 받았으니 한나라당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모든 당이 다 썩었다”고 했죠. 저는 “한나라당은 정치자금을 자본가들에게서 받지 않느냐, 돈을 누구에게서 받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노동당은 1백70억 원을 민주노총 노동자들에게 받았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교장·교감에게 돈 받는 것은 수사하지 않고, 전교조나 공무원들을 수사하고 있는데 아주 잘못됐다. 전교조나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받는 정치후원금을 우리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반박했어요. 그 조합원은 결국 제 주장에 동의를 보냈어요.

저는 노동자 투쟁의 연대와 단결을 위해서 노동자들과 많은 토론과 논쟁을 할 것입니다. 그 정치적 설득의 무기가 바로 〈레프트21〉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 스스로 정치적으로 날카롭게 단련되기 위해서 〈레프트21〉이라는 무기를 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