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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4대강 공사현장 방문기:
아이들아, 청둥오리야, 단양쑥부쟁이야. 아프지 마. 우리가 구해 줄게!

4대강 공사에 반대하는 ‘강의 눈물’ 뮤직비디오 촬영에 우연히 함께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밴드 ‘윈디시티’와 최진성 독립영화 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남한강 여주 지역에 가서 4대강 사업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왔다. 남한강 여주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풍광이 아름답고 고와서 ‘여강’이라 불렸다 한다. 이곳엔 일명 ‘도리섬’과 ‘바위늪구비’로 불리는 빼어난 습지가 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 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있고, 작은 호랑이라 불리는 ‘삵’의 흔적도 발견된다고 한다.

사람의 몸이 수술대 위에서 아무 이유 없이 칼로 파헤쳐진 모습처럼 아름다운 시골마을 강변이 수많은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막힌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사람의 몸은 70퍼센트가 물이다. 강물은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고, 인간도 맑은 강물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독일 교민들이 독일에서 이미 시행했다가 모두에게 피해를 준 이 판박이 공사를 막기 바라며 국민소송비를 모금했다는 소식은 참 반가웠다.

아이들이, 작은 생명들이 해맑음을 잃지 않도록, 아프지 않도록 종교인·학생·노동자 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