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판매하며 노동자들과 토론하기

4월 17일, 파업을 준비중인 철도·화물연대 노동자 집회에 참가했다. 

나는 청소년모임에서 활동하면서 노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노동자 집회에 참가하면 항상 〈레프트21〉을 들고 대열로 향한다. 노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나는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신문을 판매하며 노동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한 노동자는 “파업을 해야 한다. 지도부가 GO!하면 많이 동참할 것이다. 비조합원들도 같이 싸우려고 한다. 걱정도 있다. 물류량도 줄고 기름값은 오르고 정말 막막한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 반, 이런 상황에서 싸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반이다” 하고 말했다.

이 노동자는 “철도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면 우리의 힘이 훨씬 세질 것”이라고 하면서 “파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고, 파업을 지지해 줘서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한 철도 노동자는 “우리는 길이 없다. 파업만이 길이기에 그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광주에서 온 화물연대의 한 동지는 “금호타이어 투쟁 때 〈레프트21〉을 만났다”고 했다. “발로 뛰는 게 참 마음에 든다”며 신문을 구입하고 “우리 꼭 파업할거니까 그때도 꼭 오라”고 했다.

이슬기

내가 들은 노동자들의 목소리

나는 전국의 철도·화물 노동자들이 모인 2010년 투쟁 선포식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면서 많은 노동자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철도노조 전기지부의 한 노동자는 “지금 허준영의 탄압으로 조합원들이 위축돼 있지만 그래도 현장 동력이 80퍼센트 된다. 자신감 있게 싸울 것이다”라며 결의를 보여 줬다. 

평택에서 올라온 화물 노동자는 “노동자들에게 현장 불만 설문조사를 했는데 조합원, 비조합원 가리지 않고 표준요율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에 대해 엄청난 분노가 있는 것을 알았다”며 노동자들이 지금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를 말해 줬다.

그리고 한 화물 노동자는 “앞으로 민주노총이 정말로 연대파업을 조직해 주면 좋겠다”며 연대파업에 목말라 했다. 

한 철도 차량지부 노동자는 “앞으로 파업에 들어가면 확실히 끝까지 싸워야 한다. 자꾸 파업을 하다 말면 현장 동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같이 파업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