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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 정상회담은 핵없는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47개국 정상을 초청해 핵무기에 관해 논의했다. 오바마는 러시아와 협상해 두 나라의 핵탄두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오바마는 자신을 전쟁광 조지 부시와는 다른 평화의 사도로 내세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정상회담은 이란을 경제 제재와 군사 침략으로 위협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심지어 오바마는 중국과 한 회담을 이용해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응한 미국의 반이란 정책에 중국이 동조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적을 향해 사용한 기준이 우방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 벤자민 네탄야후는 이번 회담을 무시했다. 그는 부총리를 보냈다.

네탄야후는 이집트와 터키가 이스라엘의 핵무기를 문제 삼을까 봐 걱정했다.

이스라엘은 ‘핵 모호성’ 정책 뒤로 숨어 왔다. 공식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지도, 핵확산금지협략(NPT)에 가입하지도 않았다.

이것은 이란이 저지른 것과 똑같은 ‘범죄’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경제 제재나 군사 공격의 위협을 받지 않았다.

사실, 이 회담의 진짜 목적은 미국을 ‘세계의 경찰’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전 세계에는 지구를 여러 번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가 있다.

그러나 세계 정상들은 제 나라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 회담은 세계 강대국들이 제 말을 듣지 않는 나라들에 압력을 넣는 장이었다. 강대국들은 서로 치열하게 제국주의 간 경쟁을 벌이고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면서 갈수록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