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리기 위해, 탄압에 굴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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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주 금요일
나는
연행 과정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판매하던
이게 거슬린 경찰은 ‘한국에는 국가보안법이 있다’, ‘사상 검증을 해야 한다’며 문제 삼았다. 명백한 언론 탄압이자 민주주의 탄압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우리가 강제 연행에 항의하자 억지로 끌고 갔다. 그 과정에 우리는 안경이 부러지고 가죽가방이 찢어지고 손등에 피가 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항의했지만 경찰은 부러진 안경대를 끝까지 찾아 주지 않았고 치료도 해주지 않았다.
경찰서 안은 인권 사각지대였다. 조사 도중 경찰은 폭언을 일삼았다. 우리가 인권 보장을 주장하자 한 경찰은 “권리 좋아하네”라며 비웃었다.
모든 유치장에서 부당한 처사를 당하면 인권위 진정서를 작성해 낼 수 있다. 그럼에도 경찰은 진정서를 달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XX, 그런게 어딨어”라며 욕설과 폭언으로 답했다.
이 뿐만 아니었다. “밖에 나가면 X도 못 쓰는 것들이”, “죄수에게 인권이 어디 있냐” 등 폭언을 계속했다.
계속 항의하자 경찰은 심지어 우리가 갇혀 있던 방을 향해 캠코더를 설치해 무려 다섯 시간이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그러나 이런 경찰 탄압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 그게 바로 이명박이 노리는 바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찰서 안에 이틀 동안 갇혀 있었지만, 면회 온 사람들을 통해 바깥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를 들을 수 있었다.
경찰도 각종 언론 보도와 인권단체, 촛불 시민, 네티즌
강남촛불은 연행 과정에도 즉시 달려와 항의해 주었고, 연행 과정을 촬영해 각종 언론에 연락하고, 인터넷 등에도 소식을 알려 주었다. 구속노동자후원회 활동가들은 8일 우리를 위해 수사과장에게 직접 항의해 주었다.
결국 그런 압력 때문에 캠코더는 철거됐다.
촛불시위를 하다 연행돼 우리와 함께 있었던 금속노조 동희오토 조합원들도 부당한 처사에 맞서 함께 항의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명박 시대에도 힘을 모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진실을 알리는 것이 바로 단결과 연대를 도모하는 길이기에 부당한 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