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6월 9일 쌍용차 점거파업 1주년 결의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전국을 뜨겁게 달군 쌍용차 투사들은 매각 과정에서 또다시 벌어질 수 있는 대량해고를 경계하며, 해고·무급자 복직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가족대책위와 경기지역의 금속노조, 건설노조, 사회단체 등 5백여 명이 함께 했다.

연단에 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황인석 지부장은 “쌍용차 경영 위기는 먹튀 자본 상하이차와 경영진의 잘못에서 비롯됐다”며 구속과 징계해고, 손배 가압류 등 계속되는 탄압을 규탄했다.

그는 특히 “급물살을 타고 있는 재매각 과정에서 해고자, 무급자 들이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77일간의 투쟁 정신을 발휘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허영구 대표도 “그동안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투기자본들이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노동자들을 기만해 왔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해고·무급자 복직 쟁취하자”  쌍용차 조합원들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도 매각이 불러올 수 있는 비극을 걱정했다.

쌍용차 정리해고특별위원회 이영호 위원장은 “최근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르노-삼성측이 1천여 명 구조조정을 인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장 안의 노동자들은 임금·복지 삭감과 노동 통제에 더해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더구나 쌍용차 사측은 지난해 쌍용차지부와 합의한 무급 휴직자 복직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쌍용차지부는 매각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고용’ 문제에 개입해 해고·무급자 복직을 위한 투쟁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부는 사회단체들과 함께 매각 대응팀을 구성, 고용보장을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합섬 노조의 한 활동가는 쌍용차 조합원·연대단체 들이 진행한 뒷풀이에서 “우리는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공기업화를 요구하며 몇년 째 싸우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것 말고는 [고용보장의]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도·파산기업 공기업화를 주장해 온 ‘다함께’도 이날 “매각을 중단하고 공기업화로 고용을 보장하라”는 팻말을 들고 참가해서 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