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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밝힌 4대강의 거짓말과 진실

〈PD수첩〉 ‘4대강’ 편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 4대강을 대운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것은 진보진영이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해 온 비판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4대강’ 편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 중단을 선언한 지 석 달 만에 4대강 사업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를 주도한 청와대 인사들은 대운하에 꼭 필요한 ‘최소 수심 6미터’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6미터 깊이 사다리꼴 모양의 준설은 대운하 추진의 증거다.

방송에선 표현이 완화됐지만, 최승호 책임 PD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이 태스크포스가 ‘비밀팀’이고 이를 주도한 청와대 인사들은 ‘영포회’ 회원들이다. 비밀팀 부팀장을 맡았던 행정관 김철문은 이명박의 고등학교 후배로, 팀 내에서 “그의 발언은 곧 청와대의 뜻으로 해석됐다.”

〈PD수첩〉은 2008년 말에 발표된 4대강 사업계획 초안이 넉 달 만에 대운하 사업으로 변모하는 데 이명박의 직접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4대강 사업에 관여해 온 박재광 교수는 이명박이 수심 변경을 지시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더구나 〈PD수첩〉도 폭로하듯이, 정부가 사업 목표로 내세운 ‘홍수 예방’과 ‘물 부족 해결’은 완전한 사기였다. 정부는 홍보 동영상까지 허위로 제작하면서 온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4대강 사업 추진 지역 대부분은 홍수 피해, 물 부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PD수첩〉을 본 사람들이라면 “4대강 사업은 대운하가 아니다”는 국토해양부의 뻔뻔스런 거짓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