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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생 5만여 명이 교육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다

지난 수요일[11월 10일] 노동자·학생·빈민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보수당을 강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였다.

매우 멋지게도, 많은 학생과 강사 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보수당의 삭감 정책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혐오감에 초점을 제공했다. 전투적인 항의야말로 삭감 공격을 되받아치는 방법이다.

학생·강사 등 5만 명이 1년 등록금을 최대 9천 파운드(약 1천6백만 원)까지 올리려는 정부의 발표에 반대해 거리를 점거했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노동계급 배경의 대다수 학생들이 대학 교육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시위대는 학과·교직원 축소, 자녀교육수당 폐지도 반대했다.

유럽을 휩쓴 분노가 런던을 덮쳤다. 시위는 활기에 넘쳤고 분노에 찬 시위대는 “보수당 쓰레기”라고 연이어 외쳤다.

보수당사를 점거한 학생들. 학생 시위는 저항 의지를 보여 줬다. ⓒ사진 제공 〈소셜리스트 워커〉

그러나 시위대는 다른 많은 것들에도 반발했다. 시위 — 와 밀뱅크에 있는 보수당사 점거 — 는 부자들만 소중히 여기고 가난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보수당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시위는 이윤을 사람들의 필요보다 우선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보여 줬다.

밀뱅크에 있는 보수당사는 그 모든 것의 상징이다.

시위대가 보수당사 앞을 지나갈 때, 많은 사람들이 대열에서 이탈해 당사 앞마당으로 들어갔다. 일부가 로비를 점거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점거에 가담했고, 학생과 강사 5천 명이 주변 도로를 봉쇄하며 보수당에 항의했다.

ⓒ사진 제공 〈소셜리스트 워커〉

시위대가 보수당사를 지키던 소수 경찰을 밀어냈다.

시위대들은 보수당사 앞마당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는 보수당 반대 구호를 외쳤다.

ⓒ사진 제공 〈소셜리스트 워커〉

한 학생은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경찰 헬멧 몇 개를 빼앗아 불 속에 던져 버렸다.”

일부 시위대가 건물 유리 몇 장을 깼고,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도로의 시위대들은 건물에서 들어낸 사무실 의자들과 소파에 앉았다.

ⓒ사진 제공 〈소셜리스트 워커〉

학생들은 보수당사 앞마당에 불을 피웠다. 일부 시위대들은 빌딩 옥상에 올라가 배너를 흔들었다.

한 시간가량이 지날 쯤 전투경찰이 도착해 출입문을 봉쇄하며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건물 바깥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전투경찰은 여러 차례 시위대들에게 밀려났다. 마침내 경찰은 야만적 폭력을 사용해 시위대를 밖으로 내몰았다.

우리는 유리창 깨기가 삭감을 막지는 못한다는 점을 안다. 그러나 밀뱅크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이번 시위와 점거가 보수당에 맞서 기꺼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는 점이 진정한 핵심이다. 굴복이 아니라 저항을 택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올바른 태도다.

〈소셜리스트 워커〉는 밀뱅크 시위대를 지지한다.

전국학생연합(NUS) 리더들은 부적절하게도 밀뱅크 시위대를 비난했다.

수요일 시위는 영국노총(TUC)이 내년 3월로 예정한 데모를 기다리지 않고 그전에라도 거리를 점거하고 정부 정책에 맞서 싸울 것임을 보여 줬다.

모든 학생들은 더 크고 더 강력하며 더 전투적인 운동을 건설해 교육을 지키겠다고 결심했을 것이다.

그리고 수요일 시위는 많은 사람들에게 급진적 반격을 시작할 용기를 북돋웠을 것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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