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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생 시위대에 대한 연대가 늘고 있다

경찰, 언론, 대다수 정치인들이 보수당사를 점거했던 학생 시위대들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다.

〈소셜리스트 워커〉가 인쇄에 들어갈 즈음 학생 58명가량이 체포됐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학생들이 희생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옳게도 신속하게 방어에 나섰다.

며칠 만에 2천4백이 넘는 사람들이 학생 시위대를 지지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또 다른 5천 명이 성명서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 같다. “우리는 밀뱅크[보수당사가 있는 건물 이름] 시위대를 우리 운동을 대표하지 않는 소수 ‘극단주의자’로 모는 시도를 일절 거부한다.

“우리는 학생 수천 명이 싸워 이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수당에 보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시위대들과 저항했다는 이유로 공격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지한다.”

노동조합들도 망설이지 않고 학생들을 방어했다.

수요일 시위 다음 날, 철도해운교통노조(RMT) 소속의 한 런던 지하철 노동자가 방어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35명이 넘는 지하철·철도 노동자들이 서명했다. 서명자 명단에는 알렉스 고든 RMT 위원장, 스티브 헤들리 RMT 소속 런던교통 조직자, 올리버 뉴 RMT 전국집행위원이 포함돼 있다.

같은 날, 런던 북부 이슬링턴에 있는 중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요일 시위를 지지하고 축하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들은 진정한 폭력이 미래 세대의 삶에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노조(UCU) 전국집행위원회 강사들은 학생들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명이 넘게 서명했다.

성명서는 “우리는 교육을 지키려고 싸우다 체포된 모든 사람들을 지지해 줄 것을 노동운동과 전국학생연합 회원들에게 호소한다” 하고 말한다.

또, 노동자들은 언론의 밀뱅크 시위 왜곡에 항의하는 독자 편지와 글을 지역 신문들에 보냈다.

보수당은 수많은 노동계급의 삶에 도끼질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과 어깨를 맞대는 까닭이다.

탄압의 위선

밀뱅크 타워 옥상에서 소화기를 던졌다는 혐의로 지금까지 학생 세 명이 체포됐다.

그중 한 명은 여전히 경찰서에 있다. 그는 살인 미수라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폭력 행위와 공공 질서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우익 언론은 이른바 “폭도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보수당을 지지하는 귀도 포크스 블로그는 소화기를 던진 학생의 목에 현상금 1천 파운드를 걸었다.

이 마녀사냥은 국가의 위선을 보여 준다. 지난해 런던 G20 항위 시위 때 이언 톰린슨이 사망했다. 경찰관 사이먼 하우드가 이언 톰린슨을 뒤에서 몽둥이로 내리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경찰 누구도 톰린슨의 죽음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

학생들의 시위에서 아무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경찰과 언론은 시위대를 찾는 데 엄청 골몰하고 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