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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에게 방송을 헌납한 이명박 정부

이명박 정부가 조중동과 매일경제에 종합편성(종편) 방송 채널을 선물했다. 연합뉴스는 보도전문 방송채널에 선정됐다.

이명박은 그동안 “공영방송을 관제방송으로,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변질시키려 방송을 장악하고, 조중동 방송 진출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종편 방송 채널 선정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조중동과 매일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연합뉴스도 매년 수백억 원씩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4대강 사업 찬성 여론이 높은 것처럼 조작하는 등 친정부 일색 보도들을 해 왔다.

뿐만 아니라, 의료법인인 을지병원이 영리를 위해 연합뉴스TV에 주주로 참여했다는 것은 연합뉴스TV의 보도채널 승인 자체가 불법이고 무효라는 것을 보여 준다.

정부는 우리더러 조중동을 신문만이 아니라 방송에서까지 보라고 강요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는 종편 사업자들을 위해 ‘황금채널’ 제공, 편성과 심의 안배, 세제 혜택 등을 추진하고, ‘의료기관 및 전문의약품’ 광고까지 허용할 태세다.

조선일보는 “의약품, 생수 광고의 경우 일정 기간 종편 사업자에만 우선 적용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추가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병원 및 전문의약품 광고 허용은 한마디로 환자 호주머니와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종편 광고 사업자들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하고 지적했다. 이미 국내에서 방송되고 있는 (일반)의약품도 과장·허위 광고가 많다.

그런데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고 의료인의 전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광고가 허용되면 소비자에게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조중동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 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