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리 씨(사진)는 한국에 사는 이집트인으로 최근 이집트 대사관 근처에서 열린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김용욱 기자가 그를 만나 이집트 혁명의 미래에 관해 들었다.


무바라크는 쉽게 물러서지 않으려 합니다. 어제 언론 보도를 보니, 익명의 육군 대령이 알자지라에 전화를 해서 육군 사령관들이 무바라크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것은 무바라크가 30년 동안 군을 매수한 성과입니다.

또, 미국 정부가 무바라크를 지지합니다. 미국 정부에게는 무바라크가 중동과 이스라엘 정국 안정의 핵심 고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안정’이란 것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안정’입니다. 

본지가 주최한 ‘튀니지와 21세기 혁명’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칼리드 알리.

오바마 정부는 부통령 술레이만을 지지하는데, 사실 술레이만은 무바라크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민주주의랑 전혀 상관이 없는 자입니다. 그는 최근에 ‘외부 세력’이 KFC 치킨과 돈 봉투로 순진한 사람들을 꼬드겨 시위를 벌이게 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30년 전과 똑같이 생각합니다.

지난주 깡패들의 공격 이후에도 시위대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국영 방송이 하는 말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변 사람의 목격담과 인터넷 등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은 정부가 학살과 폭력을 자행하는 동영상을 보고 크게 분노했습니다.

야당은 지금 정부와 협상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혁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이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저들에게 명령을 해야지 저들이 우리에게 협상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애당초 요구인 무바라크 하야를 고수해야 합니다.

무바라크가 노리는 것은 협상을 둘러싸고 야당이 서로 경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위하는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협상 결과를 기다리도록 만들려는 것입니다. 무바라크는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협상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는 계속 거짓말을 했습니다.

1월 25일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 뒤에 그는 ‘말썽꾼들’이 혼란을 자행하고 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에 정부가 일부러 불을 지르고 약탈을 자행하는 장면은 담은 동영상이 폭로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바라크 독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과거 독재를 경험했던 한국인들은 이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요구는 협상이 아니라 무바라크가 먼저 물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을 죽이고  우리의 부를 훔친 자와 협상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무바라크는 물러나서 범죄의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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