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중동 혁명에 개입하는 서방 국가들의 진정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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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재 정부는 한편으로 사임 약속을 흘리거나
1. 반제국주의 시위로 확대 차단
현재 미국은 즉시 시리아
최근에는 미국 일간지
서방 국가들은 중동 혁명 참가자들의 시야가 정부 교체까지만 머물도록 마지노선을 긋고자 교란시키는 것이다. 중동 혁명의 영향으로 자신의 점령지인 이라크에서조차 부패 정부
2. 친 제국주의, 신자유주의화
한편 리비아와 시리아 등 이른바 '반미 국가'로 알려진 독재 국가들
이들은 비록 제국주의 질서의 한 부분이기는 했지만 미국의 의사를 고분고분 따르는 여타 중동 국가들보다는 독립적이고 까칠했다.
서방 국가들은 지금의 중동 혁명을 잠재울 수 없다면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기회주의적으로 혁명에 편승해 결과적으로 더 친서방적이고 더 신자유주의적인 요구를 수용하게끔 상황을 전환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서방 제국들은 혁명이 일어난 곳에 석유 이권 문제, 그간 제국주의와 협력했던 여러 약속들을 유지해 주기, 지금의 혁명 이데올로기인 자유, 민주주의 등에 친서방 꼬리표를 달면서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기 등을 끊임없이 주입하고 있다.
정치 혁명이 성공한 나라에서 이런 서방의 개입은 사회 혁명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충돌하고 있다. 내전이 진행 중인 리비아에서 서방의 군사개입은 혁명 역량 상승의 기회를 앗아갔다. 또한 시위가 발전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운동의 발전을 제약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의 공작은 시리아 정부에게 운동을 비난하면서 운동을 분열시키고 교란할 구실을 만들어 줬다. 그리고 시위와 혁명이 일어나는 곳에서 혁명세력 중 일부가 서방 국가들과 협력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수록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반제국주의 요구와 결합이 절실한 곳에서 혁명이 전이되는 것을 가로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3. 제국주의 수법의 한계
하지만 제국주의에 협력했던 중동 국가들은 혼란과 분열에 빠졌다. 중동 국가들로서는 미국이 중동 내에서 제국주의 입지 보호를 위해 꼬리 자르기
무엇보다 혁명으로 서방 제국들은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자신들에 협력했던 안정된 독재자들을 잃었다.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그간 공들여 자신들의 질서에 편입시켰던 독재자들을 자신들에 등돌리게 만들었다. 이들 국가에서 기존에 제국주의가 구축했던 영향력을 회복한다는 것 조차 도박이 돼 버렸다. 중동 질서 재편을 시도한다고 해도 미국이 원해서 뛰어든 도박이 아니라 상황의 압력에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온 것이다. 지금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조차도 독자적인 점령이 어려운 데다가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형편이라서 리비아 등지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도 다른 제국들과 공동 행동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독재와 더불어 자본주의의 모순 때문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독재자 한 명을 몰아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혁명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그간 믿었던 강대국을 완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독재자들의 행동도 더욱 필사적이다. 이 독재자들의 극심한 탄압이 투쟁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는 지배자들 누구도 원하지 않는 방향인데 위기가 가속화할수록 지배자들의 운신의 폭은 줄어들 것이고 지배자들 간 관계 유지와 통일된 행동이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제국주의가 혁명과 투쟁을 교란시킬지라도 상황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당장 리비아 혁명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 같고, 시리아 등 여타 지역의 상황이 유동적이고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혁명이 더 단호하게 적들을 밀어붙인다면 예기치 않은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