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과 성적 괴롭힘은 주류 이집트 문화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여성은 어디를 가든지 상스런 말로  희롱당한다. 모든 여성이 나이나 옷차림과 무관하게 이런 일을 겪는다. 

그러나 혁명이 일어나고서, 그리고 내가 18일 동안 타흐리르 광장에서 지냈던 동안, 한번도 성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 광장에서 수천 명이 낯선 이들과 함께 텐트에서 생활했지만, 우리 모두는 친구나 가족처럼 지냈다. 나는 아주 안전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서로 식량과 물을 나눴고, 정중하게 대했다. 이것은 이전과 아주 다른 일이었다.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든 이들은 매우 다양했다. 남자도 여자도 있었으며, 베일을 쓴 사람도 쓰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무슬림도 기독교도도 있었다. 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전체 운동을 단결시킨 요구를 외쳤다.

혁명 동안에 여성은 남성만큼 중요하고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우리 여성들은 시위를 하고 경찰에 맞서 싸웠고, 최루가스와 총탄을 무릅썼다. 나도 등에 고무총탄을 맞았다. 

친무바라크 깡패들이 낙타와 말을 타고서 광장을 공격한 날이 가장 끔찍했다. 

몇몇 여성은 임시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돌봤고, 다른 이들은 깡패들이 어디로 공격해 오는지 시위대에게 알렸다.

일부 여성들은 좀더 직접적인 구실을 했다. 이 여성들은 보도블록을 깨서 짱돌을 만들었고, 시위대는 이 돌들을 던지며 무장한 깡패들을 물리쳤다. 

혁명에 앞서 여러해 동안 벌어진 파업과 저항 들에서도 이집트 여성들은 중요한 구실을 했다. 몇몇 파업은 여성들이 이끌기도 했다.

투쟁 과정에서 여성들은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경찰에 체포되고 두들겨 맞았다. 

그럼에도 여성에 대한 편견은 사회에 너무도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과 영국 같은 이른바 선진국에서도 여성은 평등하지 않다. 

이집트에서는 권위주의 정권이 오랜 세월 그런 편견을 조장했기 때문에 극복하기가 더욱 어렵다. 

세계 여성의 날에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진 집회에 일단의 남성들이 “국민은 여성을 [타흐리르 광장 시위에서] 내보내길 원한다”고 외치며 끼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남자들이 보안 경찰 소속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설사 그 남성들이 보안 경찰이 아니더라도 그다지 놀라울 건 없다.  

그것은, 사람들과 함께 싸우고 활동하는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집트에 여전히 많음을 돌아보게 한다. 투쟁 경험이야말로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여성 억압을 끝장내는 데는 ‘18일’[1월 25일 시위부터 무바라크 퇴임까지 걸린 시간]보다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우리 여성은 자기 스스로 해방을 위해 싸우고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

우리는 투쟁을 계속해야 하며, 그 투쟁 전선에 여성이 반드시 계속 동참토록 해야 한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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