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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철거 투쟁: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순 없다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속에 저희 명동구역 세입자 대책위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2, 3, 4구역의 세입자 철거민들이 힘을 모으기로 힘차게 결의를 했습니다! 애초 열다섯 집에서 현재는 서른두 집의 세입자들이 함께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의 첫 단추를 조심스럽게 끼웠습니다. 여러 어려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동지들이 있어 든든하며, 동지들이 있어 이 투쟁, 반드시 이길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제 철거 당한 명동

지난 6월 4일 꼭두새벽에는 3구역의 세입자들이 용역깡패 3백여 명을 동원한 강제집행에 맞섰으나, 가게와 식당 집기들을 강탈당했습니다. 그래서 3구역에서는 점거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점거투쟁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4구역과 2구역 세입자들은 사측 건물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도 지속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서면서 재개발과 재건축의 절차뿐 아니라 안전관리감독마저 간소화돼, 발암물질이 즐비한 저희 명동 재개발 현장에서는 일하는 노동자들조차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5천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명동구역을 금융특화지구로 선정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력의 개입이 없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들의 가게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살아왔을 뿐입니다. 법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고, 개발로 이렇게 내쫓길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명동구역 세입자 대책위는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투쟁 경험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세입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