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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유시민을 진보로 포장하지 말아야

7월 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주최하는 진보정치캠프에 참여당 대표 유시민을 연사로 섭외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학위장과 부산학위장, 충남학위장 등이 유시민 연사 섭외를 반대했는데도 전국학생위원회(이하 전국학위) 위원장을 비롯한 학생위원회 지도부의 민주노동당 당권파가 유시민을 연사로 세우려는 계획을 밀어붙인 것이다.

충남학위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때 비정규직법이 통과됐고, 대학생들도 힘들었다. 반민주·반민중적인 행각을 한 세력을 진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하고 옳게 지적했다.

그러나 전국학위 지도부는 ‘참여당이 기준에서 부족하다면, 그것을 견인하기 위한 우리의 넓은 행보가 필요한 것’이라고 얼버무리고 있다. 또 ‘유시민은 대선 지지율 3위다. 유시민과 적극적 행보를 하면 민주노동당의 입지를 더 높일 수 있다’며 실용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 ‘이런 것 때문에 진보신당과 깨지는 것을 왜 우려하나?’라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자본가 정치인과의 동맹하려고 무원칙한 태도를 취할 뿐 아니라 진보진영의 분열까지 방조하는 것이다.

물론 진보진영은 참여당의 평당원과 지지층을 단순히 내치지 말아야 한다. 거기에는 2008년 촛불 이후 급진화된 노동자, 청년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을 진보진영으로 견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진보진영이 단결과 투쟁 속에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지, 참여당 지도부를 진보로 포장하면서 계급연합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