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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체제를 끝장내야 전쟁을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의 현실성
김동욱
168호
2016. 3. 2
어머니와 정치 토론을 자주 나누는 편이다. 얼마 전에도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물어보셔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동아시아에서 점증하는 제국주의 갈등 문제까지 주제가 흘러갔다. 어머니 주변 지인 중 한·미·일 동맹 강화에 찬성하는 ‘호전론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나는 “한국 지배자들 관점에서야 사드를 배치하는 등 미국의 대중국 견…
독자편지
안산에서
:
세월호 참사 특별법 개정 서명 운동이 활력 있게 벌어지다
박태현
167호
2016. 2. 25
2월 18일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6만 2천 명의 서명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 1차 기간이던 2월 5일부터 17일까지 목표치인 4만 1천6백 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함께 했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조사 방해를 규탄하며 특별법을 개정하고 제대로 된 수사·기소를 위해 특검을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작년에 발…
독자편지
위선적인 박근혜 정부의 출산 지원 정책
김은지
167호
2016. 2. 17
나는 보건소 모자 보건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다. 산모들에게 임신·출산 관련 정부 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신청을 돕고 있다. 생계가 빠듯해 절박한 마음으로 보건소를 찾은 산모들인 만큼, 하나라도 더 지원받게 해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정부 지원 사업을 찾아보곤 한다. 하지만 매번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박근혜 정부의 모자 보건 사업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
독자편지
철도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았다
허정
167호
2016. 2. 17
지난해 8월 1일, 청량리 역을 정상적으로 출발한 열차에서 갑자기 화물열차가 분리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약 반 년 뒤인 올해 2월 6일, 그 사고와 관련된 직원 중 한 명이 자살하는 일이 일어났다. 고(故) 백종민 조합원은 34세의 젊은 철도 수송원이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일어난 비극 때문에 기막히게도 유가족은 명절을 장례식장에서 보내야 했다.…
독자편지
복지삭감하며 아동학대 근절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위선
장미순
167호
2016. 2. 17
끔찍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으로 사람들이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시설이나 가정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주류 언론들은 자극적인 방식으로 이런 사건들을 보도한다. 정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지만, 정작 아동학대를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박근혜 …
독자편지
KT
:
노동개악 입법서명에 강제 동원하려던 시도를 막아내다
지면
이원준
166호
2016. 1. 27
1월 18일 박근혜는 이른바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동참하겠다며 몸소 서명에 나섰다. ‘민생구하기 입법안’의 핵심은 노동개악 관련 법안들이다.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라는 기간제법, 파견법과 노동시간은 늘리고 수당은 깎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키라는 서명운동인 것이다. 함께 언급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공공서비스 민영화를 추진하기…
독자편지
핸즈코퍼레이션
:
“노동개혁”은 외주화 가속화하므로 노동자에겐 재앙
지면
최영호
166호
2016. 1. 27
나는 세계 5위, 국내 최대의 자동차 휠 전문 제조기업 핸즈코퍼레이션에서 관리부 운송업무(물류지원팀)를 담당하는 노동자다. 회사는 2년 전부터 납품을 하는 차량 운전 업무를 매각·외주화하려다 민주노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후퇴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꾸준히 계약직 사원을 늘려 왔다. 지금 회사는 뚜렷한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독자편지
[질문과 답변]
'양안관계’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입장은 어떠해야 할까요?
김동욱
166호
2016. 1. 27
이번 대만 대선·총선에서 민진당이 ‘압승’을 거둔 것을 보며 ‘양안관계’에 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대만의 공식정치 구도에서 ‘양안관계’에 관한 대만 내 주요 세력들의 입장이 어떠한지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지만,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적인 사회주의자들의 입장은 어떠해야 하는지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노동자 연대〉의 과거 기사를 찾아보다가 …
독자편지
한국외대
:
학생회 선거에서 드러난 부정을 바로잡다
박이랑
166호
2016. 1. 27
지난 11월 말 내가 속한 학과에서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다. 매년 11월 치르는 선거 에서는 으레 고 학번 후보자가 선거유세도 하지 않고 공약도 내지 않은 채 출마해 왔었다. 과 규모가 작고 서로 다 알고 지내기 때문에 굳이 절차적 중요성을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과거 수년 동안 팽배했었다. 올해도 다를 바 없이 과거의 분위기를 답습하는 …
독자편지
세월호 참사 흔적 지우기에 맞선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박이랑
165호
2016. 1. 19
1월 12일 안산 단원고에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같은 시각,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는 단원고 졸업생, 희생 학생의 형제자매, 청년들이 중심이 돼 꾸린 ‘416교실 지키기 청년모임’ 주최로 추모행사가 열렸다. 평일 낮인데도 2백여 명이 모였다. 나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외대 학생들’과 함께 참석했다. 세월호 유가족…
독자편지
현대차 촉탁계약직 해고자가 말한다
:
기간제 늘리며 “고용 안정” 운운은 위선이다
박점환
165호
2016. 1. 14
1월 13일 박근혜가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간제법이 “고용 안정을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박근혜가 실제로 기간제로 일하다 잘려 나간 사람들의 말을 들어나 봤는지 모르겠다. 박근혜는 대국민담화에서 기간제법을 뒤로 미루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노동개악이 진행되면 기간제법도 다시 추진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현대차에서 일하던 기…
독자편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민족주의
김동혁
165호
2016. 1. 13
최근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일본 정부와 매우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위안부’ 문제 해결책을 합의했다. 많은 시민들은 이 협상 결과에 분노하고 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정부의 잇따른 우익적인 행보와 여기에 맞장구를 치는 박근혜 정부에…
독자편지
핸즈코퍼레이션 사측의 아웃소싱
·
보직 변경 강요를 고발한다
최영호
165호
2016. 1. 7
나는 핸즈코퍼레이션에 근무하는 사원이다. 너무 황당한 회사의 만행을 고발하려고 '독수리 타법'이나마 몇자 적어 본다. 2015년 11월 28일, 공장 간 이동과 납품을 하는 회사차 5대를 아웃소싱 업체로 처분하니 운전직들은 아웃소싱업체로 가라는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 운전직 기사들이 가지 않겠다고 하자 회사는 회사차 2대는 남기고 3대를…
독자편지
위안부 문제를 순전히 여성 '개인'의 고통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가?
김소망
165호
2016. 1. 6
민족주의적 시각이 위안부 문제에 있어 여성 ‘개인’의 고통을 도외시 했다며 민족주의를 기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나온다. 사실 이 말에도 합리적 핵심은 있다. 위안부로 동원된 여성들 개인의 고통이 ‘민족의 수난’이라는 집단적 기억으로 재구성 되면서 배제된 부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양공주’라고 불리우며 천대받던 기지촌 여성들의 기억이 대표적…
독자편지
인하대학교
:
문과대학 구조조정 시도를 막아 내다
지면
오선희
164호
2015. 12. 23
지난달 중순 인하대학교 문과대 교수회가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계획하고 있는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을 폭로했다. 문과대 9개 학과 중 사학·중국언어문화학·한국어문학 등 3개 학과만을 유지하고, 프랑스언어문화학·철학 등 나머지 학과는 폐지하거나 소속 단과대를 옮긴다는 것이었다. 충격적인 학과 통폐합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에만 수백 명의 문과대 학생들이 페이…
독자편지
한 건설 노동자와 나눈 대화
:
“자본이 국경을 넘는 건 합법인데 노동자는 왜 불법인가”
지면
이창배
164호
2015. 12. 23
얼마 전 타워크레인 노동자 탄압에 항의하는 건설 노동자들의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가 끝난 후 회원들과 식당에 갔는데 옆 테이블의 건설노조 조합원이 말을 걸어 왔다. 그는 10월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 조합원 상경 투쟁에서 ‘노동자연대’ 리플릿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집회는 ‘불법 외국인력 고용 근절’이 주요 요구 중 하나였고, 적잖은 건설노조 …
독자편지
한 기아차 여성 노동자의 투쟁 경험기
:
여성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해 성과를 내다
지면
김경숙
164호
2015. 12. 23
요즘 젊은 청년들이 제일 가고픈 직장 순위 3위가 기아자동차라고 한다. 그런데 3년간 이 곳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 수준이 아주 낮다는 것이다. 나는 기아차 화성공장의 한 청소업체에서 일한다. 먼지와 담배 연기가 자욱한 화장실에서 청소를 하다 보면, 대·소변으로 범벅이 된 각종 오물과 세제가 두 손과 눈·입 등으로 여기저기 …
독자편지
프랑스에서 파시스트에 맞서 우파에게 투표해야 하나요?
지면
김종현
164호
2015. 12. 23
최근 데이브 수얼이 쓴 프랑스 지방선거 관련 기사들을 잘 읽었습니다. 많은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 프랑스 좌파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에도 크게 공감합니다. “극우를 격퇴하기 위해 우파를 지지하자는 것은 막다른 길로 가는 전략”이라는 말에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의문이 드는 지점은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이 전략은 마린 르펜의 아…
독자편지
폭주하고 있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김동혁
162호
2015. 11. 27
11월 24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국산 로켓인 H2A를 이용해 최초로 상업위성을 발사하여 궤도에 올려놓았다. 총리인 아베 신조는 논평으로 “이번 (로켓 발사의) 성공으로, 또 다른 새로운 수주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의 우주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기대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우주 기술의 개발, 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확실…
독자편지
양심적 병역거부 수감중 인권 보장 촉구 이유로 6개월 징역 선고한 법원
조익진
161호
2015. 11. 15
저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1년 6개월간 수감된 후 9월에 출소한 청년입니다. 저는 감옥에 있으면서 세월호, 비정규직 연대 및 재소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수차례 단식 투쟁을 벌였고 여러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로 일정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양심수, 구속노동자들에게 호소하여 전 법무장관 황교안의 총리 임명 반대 연서명과 민주와 노동,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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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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