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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맑시즘, 행복한 기다림
권준*
251호
2018. 6. 20
나는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자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에서, 회사가 노동자를 공격할 때 경찰까지 회사 편을 들어 노동자 투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 적 있다. 쓰디쓴 패배의 아픔을 삭이고 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준 노동자연대 활동가와 친해졌다. 그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내게 맑시즘에 참가할 것을 제안했다. 너무 먼 곳에서 열리는 …
독자편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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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한 한 전교조 교사의 단상
김현옥
251호
2018. 6. 18
6·13 교육감 선거는 전체 17곳 중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했다(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제외한 결과다). 당선한 진보 교육감 숫자로만 보면 지난 교육감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수 교육감 일색이었던 울산에서 노옥희 후보가 진보 교육감으로 처음 당선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986년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명의로 발표…
독자편지
양승태 대법원과 청와대의 재판 거래 산물인 전교조 법외노조는 원천 무효다
서지애
250호
2018. 6. 11
최근 사법부 자체조사(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로 일부 드러난 사법 농단은 실로 충격적이다. 행정권력과 사법권력이 재판 거래를 통해 노동계급의 투쟁을 막고, 탄압하며 지배계급의 이익을 도모했다는 것이 다양한 판결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사안 또한 지배계급 사이의 중요한 재판 거래이자 공동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었음이 분명해 보인…
독자편지
한 전교조 조합원의 최후진술문
:
노동개악 반대는 정당했다
조수진
250호
2018. 6. 8
오늘 하교하는 학생들을 보며 법정에 왔습니다. 무거운 교과서와 문제집이 한가득 실린 책가방에 어깨가 축쳐진 우리 학생들은, 장래 희망을 적어 내라고 하면 정규직을 써냅니다. 2015년 9월 23일, 우리가 국회 앞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이유입니다.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확대하려 한, 노동시장 구조개악안에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임금피크제와 저성…
독자편지
교육부, 한신대 연규홍 총장 대가성 금품수수 의혹 감사
:
애초부터 연규홍은 총장 자격 없었다. 즉각 퇴진하라!
김지혜
250호
2018. 6. 8
한신대 연규홍 총장(이하 존칭 생략)이 대가성 금품수수를 한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감사를 진행했음이 최근 드러났다. 교육부에 진정을 넣은 한신대 박모 교수는 5월 31일 〈뉴스앤조이〉와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했다. “연 총장이 자신이 총장이 되면 음악원을 만들 테니, 전임이 되어 운영을 맡아 달라고 부탁”해서 전임교수가 되는 대가로 연규홍에게 500만 …
독자편지
니콜라 필드 강연
:
성소수자 운동은 인종차별 반대 운동과 연대해야 합니다
이은혜
249호
2018. 5. 29
나는 영국 엑서터에서 교환학생으로 거주 중이다. 얼마전 엑서터 프라이드가 주관한 니콜라 필드와의 만남에 다녀왔다. 작가이자 사회주의 활동가인 니콜라 필드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 ‘프라이드’(한국에서는 ‘런던 프라이드’로 개봉했다)에 등장하는 ‘광원을 지지하는 레즈비언 게이 연대’(LGSM)의 초기 멤버다. 광원 파업 현장에 있었던 LGSM 활동가가 말…
독자편지
위선적인 중국 정부의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행사
김재원
249호
2018. 5. 28
세계 곳곳에서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이 열렸다.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주의와 거리가 먼 중국 정부도 이런 행사를 열었다. 시진핑은 마르크스 사진을 건 인민대회당에서 ‘기념 연설’을 했는데, 마르크스주의가 중국을 발전시켰다며 당원들에게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배울 것을 호소했다. 시진핑의 관제 이론가들…
독자편지
오라클 파업이 승리해 IT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기 바랍니다
김태*
249호
2018. 5. 28
저는 오라클의 고객사인 대기업에서 최근까지 IT 관련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고 연관된 업무를 해 온 노동자입니다. 공공기관 및 대기업 대부분은 IT 전담조직이 있고, 매년 IT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성, LG 등 대기업이 IT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오라클, IBM, 메타넷 등 IT 기업에 제안 요청서를 보내 경쟁 입…
독자편지
이마트 23시 폐점
:
“노동자들 처지는 더 안 좋아졌습니다”
이마트 노동자
248호
2018. 5. 17
올해 초 이마트가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폐점 시간을 11시로 당긴 후 노동자들의 처지는 너무 안 좋아졌습니다. 회사는 오픈 준비 시간으로 10분, 마감 정리 시간으로 10분을 줍니다. 이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특히 마감 시간에 우리는 포스[계산대]에서 마무리하고, 정산소까지 이동하고, 정산소에서 입금하고, 화장실 가고, 환복하고, 퇴근 센싱까지…
독자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247호
2018. 5. 10
안녕하십니까? 저는 정상규입니다. 악법 보안법으로 법정구속으로 광주교도소에 갇혀 자유를 박탈당한 채 통제돼 모든 것이 제한과 금지로 일관돼 열람 도서 목록조차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데 노동 투쟁의 현장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 주는 〈노동자 연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은 지면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건 사항들의 현장 소식을 전해 주셔서 노동자 동지들…
독자편지
경북대병원도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를 미루고 있습니다
246호
2018. 5. 4
저는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조합원입니다. 서울대병원 측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를 미루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하는 경북대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고용 비정규직인 무기계약직과 기간제는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에서 전환에 최종 합의했고 이행되고 있는데,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청소·경비·시설은 병원 측이 눈치를 보며 아직 노사협의체…
독자편지
기간제교사 농성장 지지방문을 다녀와서
한지후
246호
2018. 5. 2
노동자연대 동부1지회 회원들은 지난 4월 27일 시립대, 건국대 학생들과 함께 기간제교사 농성장을 방문했다. 기간제교사 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 제외를 철회하고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기간제교사 해고를 철회하고 기간제교사 차별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며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지지 방문을 하며 기간제…
독자편지
‘할랄 푸드’ 반대는 ‘동물 복지’를 위한 것인가?
김동욱
246호
2018. 5. 2
나는 무슬림 친구가 여럿 있다. 그러다보니, 함께 밥을 먹을 때 ‘할랄 푸드’인가 아닌가를 신경 쓰게 된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라는 뜻이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먹는 게 허용된 음식을 가리킨다. 반대말은 ‘허용되지 않은’이라는 뜻인 ‘하람’이다. 돼지고기가 대표적인 ‘하람 푸드’이다. 소·양·닭 같은 고기는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에 따라…
독자편지
내가 사회주의자가 된 이유
권준*
246호
2018. 4. 29
나는 예전 대선 때 이명박을 찍었다. 정치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난 후 관심은 없었지만 광우병 집회 등을 경험하며 이명박을 나쁘게 보기 시작했다. 나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을 나쁘게 봤었다. 시간이 흘러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동자가 됐다. 그때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 믿었다. 회사가 영업이익을 8000억…
독자편지
삼성의 노조 와해 문서 폭로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
유병규
245호
2018. 4. 24
최근 드러난 ‘6천 건의 노조 와해 문서’는 범죄 사실들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하창고’와 탄압이 극심했던 하청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염호석 열사 ‘시신 탈취’와 파업 당시 ‘대체인력’ 투입에 원청이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졌다. 이미 박근혜 퇴진 촛불 운동에서도 삼성과 이재용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상당했다. 노조 와해 문서 폭로까지 …
독자편지
백광소재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건설하다
안우춘
244호
2018. 4. 16
석회 제품 생산업체 백광소재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건설하고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백광소재는 석회 제품 업계 1위 회사로, 시장점유율이 30퍼센트에 이른다. 생산하는 석회 제품은 생석회, 소석회, 경질탄산칼슘 등 산업기초재로, 이름은 낯설고 생소하지만, 그 쓰임새는 광범하다. 철을 만들 때 불순물을 제거하기 …
독자편지
이명환 기아차지부 조합원 최후진술
:
노동자 저항의 정당성을 당당하게 주장하다
지면
이명환
244호
2018. 4. 12
저는 지난해 기아차 화성공장 조립1부 대의원으로서, 조합원들을 대변하고 조건을 보호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당시 노동조합은 사측이 조퇴 과다자들에게 경고·협박성 서신을 보내고 면담하려는 것을 중단하라고 공식 요구했습니다. 저 또한 단협을 위반하는 부당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허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사측은 일방적으로 이를 추진…
독자편지
정권 바뀌어도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는 여전히 유죄
지면
조수진
244호
2018. 4. 12
다시 봄, 세월호가 온다. 참사 4주기에 맞춰 전교조는 공동 수업을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생명과 안전보다 돈이 우선되는 사회, 경쟁 입시 교육으로 고통스러운 현재를 감당해야 하는 학생들, 죽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기간제 교사들, 동료 교사들과 제자들의 죽음 앞에 침묵을 강요받는 교사들의 정치기본권…
독자편지
제주 4
·
3항쟁 70주년 기념 특별전
:
서울 한복판에서 접한 학살의 진실
박충범
243호
2018. 4. 4
제주 4·3항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기념 특별전 ‘제주 4·3 이젠 우리의 역사’가 열렸다. 이번 특별전에는 4·3과 관련된 국가기록물, 사료, 희생자 유품, 예술작품 등 약 20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기록물 원본 일부도 볼 수 있다.(원본은 오는 4월 10일까지만 전시하고 그 이후로는 복제본으로 …
독자편지
《오늘날 한국의 노동계급》을 읽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은행 조합원
241호
2018. 3. 20
나는 한국의 평범한 은행원이다. 금융기관 종사자 수는 1997년 31만 명에서 2001년 14만 명으로 줄었고, 현재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향후 10년간 가장 빨리 줄어들 일자리가 은행원이라고 한다. 1997년 IMF 때가 아닌 바로 이 순간에도 선배들과 후배들이 구조조정, 전직 제도라는 미명 아래 소중한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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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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