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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지도부 사이에 균열이 나타나다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39호
2010. 8. 26
라틴아메리카 대중운동들은 많은 성과를 얻어냈지만, 기층의 운동과 지도부 사이에는 갈수록 모순과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코레아 대통령이 다국적 기업들에게 석유, 가스, 물, 구리 등에 대한 채굴권을 부여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이 때문에 대지와 물이 오염되고 지역 경제가 파괴될 위험에 처한 지역사회 주민들은 대통령과 정면으로 대립하게 됐다…
라틴아메리카는 어디로 갈 것인가?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레프트21 39호
2010. 8. 26
올리버 스톤 감독의 최신 다큐멘터리 영화 〈국경의 남쪽〉은 지난 10년간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혁명들에 대한 거짓말과 신화들을 반박하고 있다. 타리크 알리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는 많은 언론 매체들로부터 “치우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올리버 스톤은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좌파 정권들을 방어하면서 미 제국주의가 이 지역…
식량 투기 ― 사람 목숨을 담보로 한 돈벌이
지면
마크 토머스
레프트21 38호
2010. 8. 12
투기꾼들이 다시 한 번 식량 가격을 끌어올림으로써 전 세계 수많은 빈민을 기아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 밀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거의 50퍼센트 뛰었는데, 이는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의 폭염과 가뭄, 그리고 캐나다에서 예상되는 밀 수확량 하락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총리…
파키스탄 홍수
:
정부에 배신당한 피해자들
지면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38호
2010. 8. 12
파키스탄을 휩쓸고 간 홍수는 1천3백만 명 이상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은 한심한 수준이다.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 사는 수많은 이들의 삶은 이미 미국과 파키스탄 군이 수행해 온 “대테러 전쟁”으로 말도 못하게 피폐해진 상태다. 그나마 남아 있던 마을마저 홍수로 잃은 사람들은 이제 진흙탕에서 생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처벌을 면한 은행들, 그러나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38호
2010. 8. 12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것이 어느덧 3년 전이다. 당시에는 이 위기를 “신용경색”이라고 불렀는데, 다소 기이하고 지엽적인 현상처럼 여겨졌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미국의 케인스주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19세기 말과 1930년대의 불황에 이은 “제3의 불황”이라 부르는 것으로 발전했다. 한 가지 괄목할 만한 점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그리스 트럭 기사들의 파업은 끝났지만 분노는 여전
매튜 쿡슨
레프트21 37호
2010. 8. 4
지난주 그리스에서 벌어진 트럭 기사들의 강력한 파업은 긴축 정책에 맞선 그리스 민중의 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 줬다. 가증스럽게도 그리스 사회당[Pasok] 정부는 파업을 꺾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트럭 기사들은 정부의 법적 제재와 물리적 탄압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갔다. 6일간 지속된 이번 파업의 파급력은 막강했다. …
유출된 문건들이 보여 주는 아프가니스탄의 참상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이번 주에 공개된 미군 문서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오랜 비극과 참상을 낱낱이 드러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 문건들은 2004년부터 2009년 12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쟁의 일상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 문건들은 영국 통치자들이 이라크 전쟁이 불법이었다고 결론 내린 듯한 시점에 폭로됐다. 두 사건 모두 소위 “대테러 전쟁”의 명분을…
아프가니스탄 전쟁
:
패배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는 점령군
지면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영국군이 위기에 빠졌다. 군 지휘관들은 헬만드 주 상긴에서 병력을 철수할 계획이다. 상긴은 영국군이 가장 많은 병력을 잃은 지역이다. 7월 12일 현재 영국군 전사자 수는 총 3백14명인데, 그 중 3분의 1이 상긴에서 사망했다. 정치인들과 장성들은 상긴에서 철수하는 것을 “개편”이라 부르지만, 이 지역 작전권을 미군에 이양한 것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오바마의 BP 때리기가 보여 주는 것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34호
2010. 6. 24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화의 시대에는 ‘국경 없는 자본’들이 어디든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논의들이 무성했다. 또한, 그 때문에 각국 정부들이 서로 앞다투어 자본의 편의를 봐주려고 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BP의 최고경영자인 토니 해이워드에게는 아마도 이런 말이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어느 쪽도 편들 수 없었던 전쟁
지면
이언 버철
레프트21 34호
2010. 6. 17
미국이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하고 닷새 뒤인 1945년 8월 14일에 일본이 항복하자 한국은 하나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러시아와 미국은 1945년 초 얄타 회담에서 이미 전후 세계를 규정할 각자의 “영향권”을 확보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8월이 되도록 한반도에 관해서는 미·소 간에 흡족한 합의가 이뤄지질 않았고 여전히 일본군이 한국 땅을 점령하고 있…
혼다 파업: 중국 노동운동의 전환점
찰리 호어
레프트21 33호
2010. 6. 11
노동자들의 한층 높아진 자신감을 보여 주는 파업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5월 21일 광둥성 포샨에 있는 혼다 부품 공장에서 노동자 1천9백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일손을 놨다. 그 후 일주일 내에 중국에 있는 혼다 공장 네 곳이 모두 가동을 멈췄다. 포샨공장 노동자들은 다른 혼다 공장 네 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끌어올리려고 최대 40퍼센트의 임금…
거짓 선전으로도 가릴 수 없는 이스라엘의 살인 만행
샨 러딕
레프트21 33호
2010. 6. 11
이스라엘의 선전 기관들은 지난 주 가자지구 구호 선단에 대해 벌인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지금껏 전력을 쏟아왔다.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최소 아홉 명의 구호 활동가와 선원 들이 사망했다. 그러나 생존자들의 증언과 이스라엘 측 주장의 허무맹랑함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꾸며낸 이야기의 신빙성에는 치명적인 금이 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한 사람들을 죽인…
봉쇄된 가자지구의 삶
지면
레프트21 33호
2010. 6. 4
이스라엘은 2006년 이슬람주의 저항 운동인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당국 선거에서 승리한 뒤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해 왔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2009년 1월 사이 가자지구를 맹렬히 공격해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하고 1천3백 명을 죽였다. 가자지구의 의사인 모나 엘팔라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가자는 큰 감옥입니다. 적은 양의 …
구호 활동가들 살해하고 거짓말하는 이스라엘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33호
2010. 6. 4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뚫으려는 활동가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고 싶었다. 6백 명 이상이 참여한 가자지구 구호 선단은 구호 물자 1만 톤을 싣고 있었다. ‘자유 함대’(Freedom Flotilla)라고 불리는 이 구호 선단은 5월 27일 크레타 섬에서 출발, 28일에 키프로스를 경유해 가자지구로 향했다. 일요일 밤, 이스라…
이스라엘은 여전히 미국에게 꼭 필요한 경비견
지면
레프트21 33호
2010. 6. 4
이스라엘은 이번 학살 만행을 아주 치밀하게 계획했다. 예상할 만한 일이었지만, 일을 치른 뒤에도 이스라엘은 황당한 거짓말로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했다. 흉악한 범행 수법도 놀랍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한 축에 드는 이 국가(탱크, 공격 헬기, 전투기에 더해 핵무기까지 갖춘)는 팔레스타인 민중에 맞선 상시적 동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굶…
이스라엘의 학살 만행 규탄한다
:
가자지구 봉쇄를 풀어라!
지면
레프트21 33호
2010. 6. 4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단의 승선자들을 이스라엘 특공대가 살해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행동은 팔레스타인 민중과 그 지지자들을 겨냥한 또 한 번의 테러 행위다.(하단 관련 기사들 참고) 이스라엘 특공대는 가자 민중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구호품을 가져가던 구호 선단을 월요일(5월 31일) 새벽에 습격했다. 특공대는 승무원들과 구호 요원들을 죽고 다치게…
“무자비한 긴축”에 맞서 싸울 채비를 하는 스페인 노동자들
지면
루크 스토바트
레프트21 32호
2010. 5. 20
유럽의 계급 전쟁에 스페인 노동자들이 곧 합류할 듯하다. 스페인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6월 8일 긴축 정책에 맞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페인 노동자들은 경제 위기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집단 중 하나다. 지난 몇 년 사이 1백5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실업자가 다섯 명 중 한 명 꼴이다. 경제 위기에 대한 스페인 사회당 정부의 초기 대…
그리스 노동자들이 전투에서 이기려면
지면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32호
2010. 5. 20
그리스 정부와 IMF의 긴축 조처에 맞선 대중 저항이 국제 지배계급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노동자들이 승리하려면 투쟁이 시급히 확대돼야 한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유럽 지배계급, 나아가 전 세계 지배계급의 힘에 맞서고 있다. 만약 이들의 투쟁이 사장들을 한발 물러서게 한다면 전 유럽의 지배계급이 위기에 빠질 것이고 다른 나라 노동자…
그리스 구제금융은 부자들을 위한 수혈
지면
레프트21 32호
2010. 5. 20
유럽연합과 IMF는 그리스 노동자들을 더욱 강도 높게 공격하라고 주문하면서 금융 자본가들에게는 1조 달러를 더 퍼 주려 한다. 유럽연합과 IMF가 제공하기로 한 “구제금융”은 그리스 민중을 위한 돈이 아니다. 구제금융의 용도는 국제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그리스 등의 디폴트 위험 국가에 돈을 빌려 준 은행들을 보호하는 데 있다. 오바마는 독일의 …
그리스의 위기는 “유럽판 서브프라임 위기”
찰리 킴버
레프트21 31호
2010. 5. 10
경제 위기의 대가를 어느 계급이 치를 것인지를 둘러싼 세계적 전투의 한가운데에 그리스 노동자들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정부가 몇 달간 국가부도 사태를 모면할 수 있도록 구제금융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그리스에 또 한 차례 대대적인 공공지출 삭감을 강요하려 한다. 그리스 지배계급도 이러한 삭감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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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