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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해방을 위한 투쟁
지면
로라 마일스
182호
2016. 10. 3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등의 진보가 이뤄졌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 그리고 적개심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지배층은 올해 6월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대학살이 벌어졌을 때 짐짓 분노하는 척했지만 정작 미국에는 성소수자 차별을 막기 위한 보호법이 없는 주가 30여 곳이 넘는다. 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
철도노동자들 대학에 파업 연대 호소 대자보 부착
:
학생들의 큰 지지를 확인하다
김종현
181호
2016. 9. 28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시내 대학교들에 대자보를 부착하고 있다.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공공부문 노동자 파업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서이다. 28일 현재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에 대자보가 부착됐고, 내일(29일)도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에 대자보가 부착될 예정이다. 노동자연…
독자편지
한 대학생이 말하는
:
공공부문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
김종현
181호
2016. 9. 28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자리에서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노동자투쟁을 지지하는 수많은 대학생들의 염원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철밥통’ 투쟁을 왜 지지하느냐?” 하지만 정말 ‘철밥통’ 맞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기업주와 정부의 고관대작들 보십시오. 이들과 우리의 격차에 비하면 우리와 노동자들의 격차는 새발의 피입니다. 그리고…
서평 《정치적 각성: 우리 시대 대표적 리더와 사상가 20인의 인생을 바꾼 정치적 각성의 순간들》
:
낯설지만 흥미롭고 다채로운 비판적 교양 서적
김종현
181호
2016. 9. 20
노엄 촘스키, 타리크 알리, 하워드 진. 목차에서 이 이름들을 보자마자, ‘한번 사 읽으면 본전은 뽑겠다’ 싶었다. 대체로 믿고 읽어 볼 만한 좌파 저술가들이 아닌가.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에 나오는 20인 중에 이들 밖에 알지 못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그 이상으로 괜찮은 책이었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국제관계연구소 상임…
로봇과 인공지능 논쟁
:
사회주의 유토피아인가, 자본주의 디스토피아인가?
지면
마이클 로버츠
178호
2016. 7. 16
다음 세대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고 경제를 주도하게 되는 변화가 일어날까?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자리와 삶의 질은 어떻게 바뀔까?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는 우리 시대에 사회주의 유토피아, 다시 말해 인간이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넘쳐나는 풍요 속에서 발전해 나가는 조화로운 사회일까? 아니면 경제 위기는 갈수록 극심해지고 계급…
《돈이 왕이로소이다 ? 마르크스와의 인터뷰》
:
“오늘날의 자본주의 세계를 해부하는 마르크스의 생생한 육성!”
김종현
178호
2016. 7. 16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한 입문서의 수가 적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중에 정말 괜찮은 것을 꼽으라면 의외로 많지 않다. 아직도 시중에 나오는 몇몇 개설서들은 마르크스주의를 스탈린주의적으로 변형한 해석을 답습하고 있다. 또 어떤 책들은 마르크스의 이름을 빌려 개혁주의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마르크스가 포스트모더니스트로 그려지…
6
·
26 스페인 총선
:
스페인 정치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앤디 더건
176호
2016. 6. 23
지난해 12월 치러진 총선 결과, 그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할 만큼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는 스페인이 민주화된 1977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34년 동안 스페인 정치를 지배해 온 [중도좌파] 사회당(PSOE)과 보수정당인 국민당(PP)의 득표율 합계는 2008년 84퍼센트에서 2011년 73퍼센트로, 2015년에는 51퍼센트로 떨어졌다…
정부의 청년
·
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
:
양질의 일자리는 줄이면서 저임금
·
저질 일자리를 강요하려 한다
김종현
174호
2016. 5. 18
4월 27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정책으로 “4만 명의 취업을 연계하고 올해 35만 명 이상의 고용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공식 청년실업률이 세 달째 10퍼센트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
청년실업
:
문제는 청년의 눈높이가 아니라 자본주의 이윤 경쟁
지면
김종현
172호
2016. 4. 15
총선 전후로 청년실업과 일자리 관련 문제가 다시금 중요한 의제로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2월에는 12.5퍼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9년 이래 최고치다. 올해 들어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용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세계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나라들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한국의 청년실업도 심각하다…
부진, 취약성, 불확실성 ― 세계경제의 여전한 특징
지면
조셉 추나라
169호
2016. 3. 16
세계경제가 정체하는 것은 아닌가 또는 새로운 재앙의 문턱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 없이 굴러가던 적이 있었는지를 기억하기가 때로 힘들 때가 있다. 6년 전 나는 《소셜리스트 리뷰》에 ‘경제 위기는 과연 끝나가는가, 이제 시작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다행히도, 나는 조심스럽게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하며, 무척이나 들뜨고 과장되게 회복 …
서평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
마르크스의 혁명적 경제사상에 대한 생생하고 친절한 가이드
김종현
167호
2016. 2. 17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 이름난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는 ‘마르크스가 옳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본주의의 모순에 관한 마르크스의 통찰을 (다소 마지못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에서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개설서가 지난 몇 해 동안 꽤 많이 쏟아져 나…
시리아가 제국주의 간 경쟁의 각축장이 되기까지
시문 아사프
166호
2016. 1. 27
시리아 상황이 정말이지 난장판이다.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까? 현지의 구체적 상황부터 시작하면 얘기가 꼬일 것 같다. 큰 그림부터 말하는 편이 낫겠다. 지난 2011년에 우리는 아랍 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아래로부터의 거대한 운동이 국가·제국주의·중동의 동역학·사회 운동 등 모든 것을 바꾸고 있었다. 그러나 아랍 혁명의 패배로 상황이 바뀌었…
독자편지
프랑스에서 파시스트에 맞서 우파에게 투표해야 하나요?
지면
김종현
164호
2015. 12. 23
최근 데이브 수얼이 쓴 프랑스 지방선거 관련 기사들을 잘 읽었습니다. 많은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 프랑스 좌파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에도 크게 공감합니다. “극우를 격퇴하기 위해 우파를 지지하자는 것은 막다른 길로 가는 전략”이라는 말에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의문이 드는 지점은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이 전략은 마린 르펜의 아…
서평, 《급진과학으로 본 유전자 세포 뇌: 누가 통제하고 누가 이익을 보는가》
:
유전자 환원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존 패링턴
163호
2015. 12. 14
20세기가 끝날 무렵, 21세기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이루어졌다. 그중 세계 각국의 정책입안자들로부터 공통되게 주목 받은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생물학 발전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 세기를 물리학이 주도했다면 ─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컴퓨터에 핵폭탄까지 ─ 21세기는 생물학이 주도하는 세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러…
서평 《숫자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
수치에 관해 묻기도 따지기도 해야 하는 이유
지면
김종현
163호
2015. 12. 9
정부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경제 효과’ 운운하고, 보수언론은 기업주들이 요구하는 친기업적 경제 정책의 기대효과를 떠들어 댄다. FTA가 체결되거나 할 때도 늘 경제 효과가 몇 조 원이니 하는 말이 나온다. 어떤 사회 문제가 발생하면, 관련해서 무슨 시장을 활성화시켜서 무슨 지표를 개선하면 해결된다느니 하는 말도 종종 들린다. 이처럼 애초에 어디…
세월호대책회의 최영준 공동운영위원장 재판 방청기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운동의 정당성을 당당히 옹호하다
김종현
161호
2015. 11. 14
11월 12일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이하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자 4·16연대 운영위원인 최영준 동지의 재판이 열렸다. 최영준 동지는 올해 4월과 5월에 열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집회에 참가해 ‘일반교통방해’로 불구속 기소됐다. 여러 활동가들이 재판을 방청해 최영준 동지의 법정 싸움을 응원했다. 최영준 동지는 내가 활동하고 있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독자편지
국정 교과서 추진 강행
:
대학가에서도 분노가 일다
김종현
159호
2015. 10. 21
지난 10월 19일, 이른바 ‘종북척결’을 외치는 극우단체들이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국정화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을 비난하면서 ‘‘정의로운’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라’는 역겨운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익의 선동은 손톱만큼도 영향력이 없었다. 같은 시간대에 정문 안쪽에서 20명 가량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국정화 반대…
강요된 게으름과 강요된 혹사
:
청년실업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과 대안
김종현
155호
2015. 8. 29
서론: 오늘날의 청년실업 2008년의 세계적 경제공황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오늘, 경제 위기의 고통은 여전히 노동자들을 악몽처럼 짓누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지배계급은 임금 삭감, 복지 후퇴, 연금 개악 등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노동계급에게 경제 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은 실업이다. …
독자편지
‘자본주의와 인종차별’ 기사의 '시초 축적' 개념에 대한 나의 의견
김종현
133호
2014. 9. 3
〈노동자 연대〉 133호에 실린 이정원 동지의 기사는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에 대해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기사의 '인종차별은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는 문단은 자본주의적 노예제도·노예무역이 오늘날의 참혹한 인종차별의 토대라고 설명한다. 나도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며, 이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가장 적절한 설명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정원 동지가 …
독자편지
박근혜 정부의 뻔뻔함
:
‘멘붕’을 넘어 ‘깊은 빡침’을 느낀다
지면
김종현
레프트21 110호
2013. 8. 24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깊은 빡침’이라는 말이 있다. ‘멘붕’(멘탈붕괴)을 넘어 극심한 좌절감과 허탈감으로 격한 분노를 느낀다는 뜻이다. 최근의 한국 정치 상황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말 그대로 ‘깊은 빡침’을 떨치기 어렵다. 지난해 대선 중에 불거진 국정원의 선거개입 논란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국정원의 대화록 무단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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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4호
2024.05.07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