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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닷컴 버블을 닮아 가는 AI 열풍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94호
2024. 2. 27
정치 뉴스에는 나쁜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 시장 상태를 보면 그런 현실을 못 보고 지나칠지도 모른다. 2월 22일 지난주 목요일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주식 시장이 기록을 경신했다. 낙관이 널리 퍼져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고, 그래서 중앙은행들이 2022~2023년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되돌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패권의 위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심화시키고 있는 트럼프의 귀환
—
미국 정부 정책 위기 심화
알렉스 캘리니코스
493호
2024. 2. 13
미국이 자본주의 패권 국가 지위를 유지하려고 애쓰며 휘청거리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가자, 우크라이나, 예멘, 이란, 대만 등 ⋯ 미국은 동시에 대처해야 하는 충돌이 너무 많다. 이러한 국외적 위기는 국내적 위기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제 미국의 정치 체제는 11월 대선을 앞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유권자들은 고령의 두 남성 — 조 바이든(81세)과…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우크라이나 대리전으로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데 실패한 서방
알렉스 캘리니코스
493호
2024. 2. 6
나토가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서 거의 2년째 벌이고 있는 대리전의 핵심 교훈은 무엇인가? 러시아 국가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전쟁에 대한 서방 강대국들의 열의가 식고 있다는 점은 그들이 전쟁에 돈을 대는 데서 겪는 정치적 어려움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유럽연합은 헝가리의 극우 총리 오르반 빅토르를 거듭 압박한 끝에, 오르반의 거부권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국제사법재판소
(ICJ)
의 결정은 이스라엘과 서방의 이데올로기적 패배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93호
2024. 1. 30
지난해 10월 《뉴레프트 리뷰》에는 그 간행물의 가장 중요한 필자인 페리 앤더슨이 쓴 매우 시의적절한 글이 실렸다. 그 글은 국제법이 그것의 역사 내내 서방 제국주의의 도구였다고 비판했다. 앤더슨은 19세기의 법철학자 존 오스틴을 우호적으로 인용한다. 오스틴은 “모든 법은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라 오스틴은 이렇게 주장했다. “국가들의 법[국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다보스 참석 지배자들이 밀레이의 극우 시장주의 연설에 찬사를 보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92호
2024. 1. 23
십중팔구 올해의 가장 역겨운 정기 행사는 매 1월 스위스 다보스 스키 리조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일 것이다. 그 행사는 부유한 기업인들과 그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학자와 언론인들 따위가 으스대고 인연을 맺는 자리다. 지난주에 열린 그 행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세계경제포럼의 대표 구호에 잘 요약돼 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헌신하는 세계경…
1·13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의 날
:
팔레스타인 연대! 미국의 예멘 폭격 규탄!
—
지금껏 연대 행동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려
이원웅, 정선영
490호
2024. 1. 14
“프리 프리 팔레스타인!” “가자를 죽이지 마라!” 1월 13일(토) 오후 2시 서울 도심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지 3개월 만에 처음 열린 국제 공동 행동의 일환이었다. 영국의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45개국 121개 도시에서 시위와 …
왜 두 국가 방안은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는가
지면
이원웅
489호
2024. 1. 2
두 국가 방안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공존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국가를 세워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이다. 이것은 1948년의 강탈로 건국된 이스라엘을 일단 인정하고,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통해 역사적 팔레스타인 땅 일부에 (즉, 1967년 전쟁 전에 이스라엘의 점령하에 있지 않았던 동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지구를 영토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시민사회긴급행동 집회
:
이스라엘의 학살과 미국의 지원을 비판하다
이원웅
485호
2023. 12. 10
12월 10일 일요일 오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이 이스라엘 규탄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는 300명에 가까웠고 대부분 한국인이었지만 외국인도 수십 명 있었다. 집회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과, 12월 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가자지구의 시인 리파아트 알라리르의 시 “내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현실주의자가 아닌 권력 숭배자에 불과했던 키신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85호
2023. 12. 5
헨리 키신저의 죽음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 군사력을 무자비하게 사용해 서방 제국주의를 지키려는 자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반응이다. 영국 노동당 전 대표 토니 블레어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의 반응이 그런 사례다. 그들은 키신저의 지혜를 칭송하며 키신저를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찬양했다. 그러…
[참여연대의 평화주의]
: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도 말려야 할까?
지면
이원웅
484호
2023. 11. 28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사이에서 일시 교전 중지가 합의되고 교전 중지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평화 운동 일각에서는 평화 협상과 ‘국제 사회’의 합의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는 11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방한한 왈리드 시암 주일 팔레스타인 대사를 만나 연대를 표명한 것을 알리는 …
시민사회긴급행동 집회
:
“지속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촉구하다
이원웅
483호
2023. 11. 26
11월 26일 오후 2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긴급행동’의 세 번째 집회였다. 300명가량 참가했는데 대다수는 한국인이었다. 이 집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사이에 나흘간 일시 교전 중단과 일부 포로 교환이 합의된 가운데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한사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영국 노동당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83호
2023. 11. 21
모두의 예상대로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은 리시 수낙의 보수당 정부를 따라,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 전쟁을 줄곧 지지했다. 이에 반발해 11월 15일 노동당 국회의원 56명이 당론을 거스르고 휴전 촉구 결의안에 찬성 투표했다. 그중에는 예비 내각 구성원 10명도 포함돼 있었고 그들은 예비 내각에서 물러나거나 퇴출됐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가자 전쟁의 결과를 두려워하는 서방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82호
2023. 11. 14
가자지구 공격은 단지 중동 수준의 지역적 위기가 아니다. 그것은 세계적 수준에서 심화되는 충돌을 더 심화시키는 세계적 위기다. 이 점을 지적하는 설득력 있는 글이 시사잡지 《포린 폴리시》에 실렸다. 《포린 폴리시》는 대개 미국이 자신의 세계 패권에 대한 여러 도전을 물리치려면 어떤 전략을 펴야 하는지를 두고 정책 지식인들이 논쟁을 벌이는 장이다. 내가 …
이스라엘군이 패퇴할 수도 있는 걸까?
지면
이원웅
482호
2023. 11. 14
가자지구의 참상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 치솟는 불길과 연기, 폐허가 된 가자 북부, 수많은 시신과 부상자들, 백기를 들고 피난을 떠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언론은 또한 하마스가 가자 북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이스라엘 측의 발표를 보도한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보도를 보고 이스라엘에 분노하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다시 전쟁과 혁명의 시대로
알렉스 캘리니코스
482호
2023. 11. 9
“에릭 홉스봄은 ‘단기 20세기’를 과거로 취급한다. 글쎄, 내가 보기에 그 시대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 뉴욕의 급진적 학자 코리 로빈이 며칠 전 소셜미디어에 쓴 글이다. 나는 그 글을 읽고 번뜩 계시를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극히 옳은 지적이었기 때문이다. 위 인용문에서 로빈이 언급하는 책은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1994년에 출판한 …
독일
:
자라 바겐크네히트의 신당은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도움 될 위험 있다
지면
데이브 가드너
481호
2023. 11. 7
독일의 좌파당이 분열했다. 좌파당 지도자의 한 명인 자라 바겐크네히트가 신당 창당을 위한 탈당을 선언했다. 바겐크네히트의 신당이 채택할 정치를 어떤 이들은 “경제적으로는 좌파적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우경적”이라고 규정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당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보수 정당들과 사민당이 오랫동안 취해 온 태도를 되풀이하고 있다. 바로 원칙을 훼손하고 후퇴하…
시민사회긴급행동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 규탄 집회를 하다
이원웅
480호
2023. 11. 4
11월 4일 오후 1시 서울 청계천 무교동 사거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를 주최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플랫폼C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의 발의로 9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연대체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날 집회에는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가…
[증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과 새로운 중동전쟁의 위험
이원웅
481호
2023. 11. 1
지난 10월 7일 하마스와 그 밖의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 조직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그 공격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중동에 평화가 올 수 없다는 경고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가와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오히려 새로운 제국주의 전쟁을 일으켰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29일(일) 네타냐후는 “전쟁의 두 번째 단계”를 선언했다. …
10월 28일 이스라엘 규탄 시위
: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참가하다
이원웅, 이재혁
479호
2023. 10. 28
10월 28일 토요일 서울 주한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에 연대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현재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꾸준히 열리…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과 분리된 집단인가?
지면
이원웅
479호
2023. 10. 26
10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두둔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지지 세력을 이간하려는 말이다. 바이든이 하마스의 대표성을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은 2006년 팔레스타인 의회 선거에서 하마스가 다수의 지지를 받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쿠데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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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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