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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리자 몰락의 교훈은 무엇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65호
2023. 6. 23
쿠벨라키스 동지가 논점을 명확하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가 말했듯 이 자리는 우리가 두 번째로 논쟁하는 자리입니다. 첫 논쟁을 했던 지난 2월은 시리자 정부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모임)과의 첫 협상을 타결한 직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의회에서 경악스러운 안건[유럽연합의 긴축안]을 찬성 표결한 바로 다음 날 맞붙게 됐네요. 두 사건은 긴밀하게…
질베르 아슈카르를 반박함
:
우크라이나 전쟁과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론을 둘러싼 논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10호
2022. 3. 29
주류 미디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크라이나와 그 서방 후원국들이 대표 행세를 하는 ‘민주주의’ 대(對)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 같은 ‘권위주의’ 간의 쟁투로 묘사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단순화다. 예컨대, 우크라이나를 십중팔구 가장 열렬히 지원하는 것은 폴란드의 극우 정부다. 폴란드 정부는 권위주의 경향 때문에 유럽연합의 조사를 받고 있다.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은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인가?
지면
김준효
408호
2022. 3. 15
3월 13일(현지 시각)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르비우)주의 한 훈련소를 폭격했다. 나토군이 주둔한 폴란드에서 30킬로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폭격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대응이었다. 바로 전날인 12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장비 2억 달러어치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문제의 훈련소는 우크라이나로 들어…
우크라이나와 제국주의
—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폴 메이슨의 IST 입장 비판에 답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05호
2022. 2. 24
친애하는 폴에게. 제가 당신을 존중한다는 것을 알 겁니다. 저는 당신의 최신작 《파시즘을 멈추는 방법How to Stop Fascism》을 높이 평가합니다. 비록 현대판 인민전선, 그러니까 자유주의 세력과 좌파가 동맹을 맺는 것이 파시즘을 물리칠 길이라는 주장에는 반대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주의경향(IST)의 성명이 …
세월호 운동 내 논쟁
:
세월호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문재인 정부에 요구해야
김승주
293호
2019. 7. 10
세월호 운동 내에서 문재인 정부와 정면으로 싸우자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오고 있다. 24만 명 넘게 참가한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청와대 청원을 거부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노골적인 세월호 약속 파기와 무책임성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416연대 핵심 지도부는 그에 따른 투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 민주적 시민들이 문재인에게 좀…
백철현의 조잡한 진영논리와 흑백논리를 비판한다
김인식
280호
2019. 3. 29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토론과 논쟁을 중시한다. 특히, 생산적 토론은 노동자들과 차별받는 여타 집단의 운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래서 〈노동자 연대〉 신문은 체제와 권력자들을 맹렬하게 폭로·비판하지만, 그와 동시에, 운동 내 다양한 논쟁도 기꺼이 다룬다. 가령 문재인 정부를 통해 개혁이 가능한가, 경사노위 참여 노선은 왜 문제인가, 북·미 정상회담…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제국주의의 벗”이라고?
김영익
277호
2019. 2. 27
자민통계(민족해방운동 파) 언론 〈민플러스〉가 백철현 4.27시대연구원 연구위원(이하 직함 생략)이 쓴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4.27시대연구원은 〈민플러스〉의 유관 단체다. 백철현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 제국주의 진영이 반소·반공 선전을 위해 반스탈린 관점에 선 ‘진보적’ 인사들을 포섭해 왔다고 했다. …
진보교육연구소 정책연구팀 글에 대한 반론
:
기간제 교사 차별 반대 운동을 위해
무늬만 정규직화가 아닌 온전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싸워야 한다
정원석
253호
2018. 7. 14
지난 4월 진보교육연구소 정책연구팀(이하 연구팀)이 《진보교육》 68호에 「현 단계 ‘정교사 전환론’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 글은 지난 1년 동안 진행돼 온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운동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운동의 요구와 전술을 둘러싼 논쟁은 불가피할뿐더러 운동의 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반도 불안정의 원인과 대응에 관한 논쟁
지면
김영익
241호
2018. 3. 15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많은 진보·좌파들도 (각자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회담에 기대를 거는 듯하다. 그런 기대감은 흔히 평화 운동의 구실이 “남·북·미 당국이 이 길을 끝까지 가도록 뒷받침하고 감시하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기층 운동이 협상 당사국들에게 “합의를 확고하고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데 주력하자는 것이다. …
최저임금 1만 원 운동 평가 논쟁
:
대중의 요구와 운동을 중시해야 한다
이정원
223호
2017. 10. 1
최근 최저임금 운동 평가를 둘러싸고 다시금 논쟁이 불거졌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노동과건강》 9월호에서 민주노총 집행부의 최저임금 운동 평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 위원이었기 때문에 비판의 무게가 남달랐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남신 소장의 비판을 공개 반박했다. 그 뒤 민주노총 중집의 최저임금 …
진화심리학 찬반 논쟁
맑시즘 진화심리학 토론회 후기
:
진화심리학은 우익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가? 자연주의적 오류 이해의 중요성
민병우
223호
2017. 9. 21
맑시즘2017 진화심리학 토론회 발제자 한선희 씨의 진화심리학 비판에 대해 자연주의적 오류를 중점으로 반론하고자 한다. (2016년 3월에 ‘노동자 연대’ 신문에 한선희 씨가 공동저자로 기고한 기사 ‘다윈의 변증법 사상과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 독자의 진화심리학 관련 문제제기에 답하며’(이하 ‘16년 3월 기사’)도 조금 언급했다.) …
진화심리학 찬반 논쟁
‘유전자’가 아니라 ‘인간’이 의식적인 행위의 주체이다
한선희
223호
2017. 9. 21
지난 맑시즘 때, 필자가 ‘마르크스주의와 진화심리학’을 주제로 발표한 것에 대해 민병우 씨(이하 존칭 생략)가 비판을 제기했다. 민병우는 진화심리학 경향의 인간본성론자들이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주장하며 결코 ‘생물학적인 결정론의 관점에서 인간본성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는 요지로 필자의 주장에 이견을 제시했다. 또한 진화심리학류의 인간본성론은 우파 …
박노자 교수와의 논쟁③
: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확한 정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영익
150호
2015. 6. 6
필자는 얼마 전 〈노동자 연대〉 149호에 쓴 기사에서 박노자 교수(이하 직함·존칭 생략)가 옛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의 성격을 오해하고 있고 이 때문에 오늘날의 제국주의에 대해서도 잘못 인식해,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는 다른 제국주의적 국가들을 지지하는 ‘진영 논리(campism)’에 빠져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옛 소련과 현 북한 사회는 사회주의 사회가…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VS 알렉스 캘리니코스
:
시리자와 사회주의 전략
지면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145호
2015. 3. 28
시리자는 변화를 가져올 최선의 희망이다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협의체]과 그리스 정부의 [2월 20일] 합의 이후, 시리자의 구상이 앞으로 잘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만드는 무시 못할 이유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의 정치적 구상은 언제나 도박과 같습니다. 일이 어그러질 위험은 크고 성공 보장은 없습니다. 시리자가 실…
논쟁
:
신자유주의로 노동자 계급은 어떻게 변모했는가
지면
닐 데이비슨, 제인 하디, 조셉 추나라
138호
2014. 11. 22
순서 닐 데이비슨 제인 하디와 조셉 추나라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의 새 국면이고, 노동자 계급과 자본 모두 심대한 변화를 겪었다 닐 데이비슨 자본주의 역사의 한 국면인 신자유주의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필자들은 신자유주의를 이데올로기(또는 특정 정책들) 이상으로 보는 데 회의적이었다. 특히 크리스 하먼이 그랬다. 1973…
논쟁
:
시리아 저항세력의 성격은 무엇인가
지면
사미 라마다니,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78호
2012. 3. 29
친 나토 세력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사미 라마다니 무자비하고 부패한 지배계급이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하피즈 아사드의 1970년 쿠데타 이후 좌파 활동가들은 끔찍한 탄압에 고통 받고 있다. 이 쿠데타 이후 당시 미국무부 장관 헨리 키신저는 시리아를 ‘안정을 가져온 요인’이라고 묘사했다. 사우디의 봉건 독재자들에게서 자금 지원을 받은 하피즈 아사드 …
논쟁
:
복지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양보가 아니라 투쟁이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48호
2011. 1. 6
《마르크스21》 8호에 실린 내 서평 ‘계급이 실종된 복지 담론의 취약성’을 비판한 홍기표 기획위원(이하 홍 위원)의 글(‘문제는 세금일세, 이 사람들아’)이 1월 3일 〈레디앙〉에 실렸다. 그 글의 요지는 이렇다. 첫째, ‘부자들한테서 재원을 빼앗아 와서 복지를 늘린다’는 나의 대안은 “임꺽정식 기본논리”이며 낡은 것이다. 반대로 노동자들의 보험료를 올…
논쟁 : 건강보험 보장성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
보장성 확대하려면 정부ㆍ사용자 부담 대폭 늘려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32호
2010. 5. 20
선거를 앞두고 한 여론조사 결과 “개발보다 복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했다. 어느 집이나 아픈 사람 하나쯤 있기 마련이고 절반을 간신히 넘는 건강보험 혜택에 불안과 불만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없다. 실제로 지난 5월 14일 〈한겨레〉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
논쟁 : 건강보험 보장성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
보험료 인상 않고 보장성 강화할 수 없다
지면
김종명
레프트21 32호
2010. 5. 20
대체로 보건의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장성 강화’에 반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도달해야 할 목표는 대체로 공유한다. 하지만 그 목표의 구체적 상은 조금씩 다르다. ‘어떤 목표’를 쟁취해야 하는가에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데 반해, 그 목표를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에 대해선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다. 과거 학생운동 진영 내에서 소위 ‘정치노선’에 따라 …
알렉스 캘리니코스 VS 마틴 울프
:
자본주의의 미래 ─ 현 경제 위기의 원인과 전망
지면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알렉스 캘리니코스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비록 지난 몇 개월 사이 경기가 비교적 안정되긴 했어도 여전히 IMF는 올 한 해 동안 세계 무역이 12퍼센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수십 년 동안 세계 무역이 매년 플러스의 성장을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엄청난 일이다. 올해에는 또한 세계경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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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