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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 호원 노동자들, 점거파업 나흘 만에 승리
김지태
360호
2021. 3. 21
자동차 부품사 ‘호원’의 광주공장 노동자들이 공장 점거파업 4일 만에 승리했다. 3월 20일 오전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활동 보장에 관한 합의안이 나왔다. 지회장 등에게 가해진 모든 해고·징계 철회, 부당노동행위 금지와 사내외 노조 활동 보장, 금속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차별 대우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의 쟁의에 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점거 투쟁에 나선 부품사 호원 노동자들
:
광주형 일자리 “선도 기업”의 추악한 민낯
김지태
360호
2021. 3. 17
3월 16일 자동차 부품사 호원의 광주 공장 노동자들이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고 공장 점거 투쟁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노조 탄압 중단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답게, 욕 먹지 않고, 깨끗한 현장에서, 아프다고 말할 수 있게 일하고 싶다”는 외침은 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려 왔는지 짐작케 한다. 노조에 따르면, 공장 안에 …
삼성중공업 하청 노동자, 파업으로 임금 인상 얻어 내다
지면
김지태
360호
2021. 3. 17
삼성중공업의 하청 노동자들이 수년간 삭감돼 온 임금에 불만을 터뜨리며 지난 3월 9일부터 파업을 벌여 성과를 냈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노동자들은 철판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파워그라인더 작업을 하는 일명 ‘파워공’들이다. 처음에는 수십 명으로 시작한 파업 대열이 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파업은 삼성중공업…
쌍용차 부도 위기
:
일자리 보호 위해 국유화 필요하다
지면
박설
360호
2021. 3. 17
쌍용자동차 매각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쌍용차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며 일단 부도를 피하고 시간을 벌었지만, 협상은 약속 시일을 이미 넘겼다. 최종 인수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2009년 쌍용차 부도와 협력업체 줄도산 사태가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 여부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이 매각 협…
화장실도 못 가고 하루 120콜
:
‘진짜 사장’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고용하라
양효영
355호
2021. 2. 9
처우 개선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월 1일 파업에 돌입한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이 기세 있게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전체 노동자 1600명 중 절반이 넘는 조합원 940명이 전면 파업 중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자 공단 측은 비조합원과 일부 정규직을 동원해 응대율을 높이려 애쓰고 있지만 역…
현대중공업 노동자 기고
:
자본의 탐욕 속에 2.6톤 철판이 노동자를 덮쳤다
권준모
355호
2021. 2. 6
2월 5일 현대중공업에서 정규직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철판을 지지하는 받침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2.6톤 철판에 깔려 변을 당한 것이다. 중대재해 소식을 듣고 나를 비롯한 동료 노동자들은 가슴이 철렁했다. 산재 사망 사고가 나면 보통 노동자들은 나이와 가족 관계를 확인한다. 노동자의 죽음은 남겨진 가족에게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크나큰 고통을…
뒤통수 택배사, 뒷짐 정부, 택배노조 전면 파업 예고
지면
신정환
354호
2021. 1. 27
택배사들이 ‘분류작업은 회사 책임’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한 지 며칠 만에 뒤통수를 치고 나섰다. 노동자들은 “택배사와 정부가 또 사기극을 벌였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택배 노·사와 정부는 ‘택배 기사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기구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택배 기사의 작업 범위는 집화·배송 업무로 제한하고,…
증보
유리한 정세 속에 성과 거둔 택배 노동자 투쟁
지면
박설, 신정환
353호
2021. 1. 20
파업 태세를 갖추며 투지를 높여 온 택배 노동자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따냈다. 택배 노·사와 정부는 1월 21일 ‘택배 과로사 대책을 위한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가 반영됐다. 택배 노동자들에게 무임금으로 떠넘겨 온 분류 작업을 사측 책임이라고 명시했고, 택배 노동자의 작업 범위는 집화·배송 업무로 제한했다. …
“친환경 도료”라더니 현대중공업 집단 피부 발진
—
문제는 조선업체들의 비용 절감, 규제 완화
김지태
352호
2021. 1. 14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에서 도장(페인트칠) 작업을 하는 노동자 24명에게 피부 발진 증상이 발견됐다. 노동자들은 전신에 두드러기가 났고 가려움과 고통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한 노동자는 노동조합과 상의해 산재를 신청했다. 그런데 근로복지공단은 차일피일 시간만 끌면서 산재 승인에 미적대고 있다. 이 노동자는 말했다. “딱히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유해…
한파 속 나흘 내내 야간 노동
: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 또 숨져
김경택
352호
2021. 1. 14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누더기로 만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1월 8일, 현대중공업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측은 숨진 노동자에게 고혈압 진단 병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작업을 시켰다고 한다. 이 노동자는 숨지기 전에 나흘 동안이나 야간 작업을 했다. 숨진 당일에는 …
구조조정 처한 노동자에게
:
찍 소리 말고 희생하라는 산업은행
·
정부
박설
352호
2021. 1. 13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 사업장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하게 요구했다. 부도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노조들을 향해 “기업 회생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특히 쌍용차 노조에게는 회사가 흑자를 낼 때까지 일체의 쟁의를 하지 않고, 단체협약 유효 기간을 연장(1년에서 3년으…
증가하는 집배원 사망
·
안전 사고
:
“코로나로 물량 늘어도
(정규)
인력 충원은 제로”
신정환
351호
2021. 1. 7
우체국 집배원들은 장시간·중노동 등 열악한 조건 때문에 매해 20명가량 사망한다(지난 6년간 114명). 그런데도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는 정규 집배원 2000명 증원 약속마저 파기하며 노동자의 고통을 외면해 왔다. 코로나19로 우체국 택배 물량이 증가했는데도(2019년 12월 대비 10퍼센트 증가) 현장 인원은 단 1명의 증원도 없었다. …
경주 부품사 명성공업 노동자 투쟁
:
원청 생산에 압박 가하며 싸워 이기다
박설
350호
2020. 12. 31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굴삭기 부품·모듈 생산업체 명성공업 노동자들이 2주가량 현장 투쟁을 벌여 사측의 탄압을 막아 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열악한 임금·노동조건에 불만을 터뜨리며 12월 7일 민주노조(금속노조 경주지부 명성공업지회)를 설립했다. 특히 사측이 상여금 600퍼센트를 시급으로 전환하고 각종 수당·복지를 폐지하는 등 임금을 …
탄력근로 악화시키는 문재인 정부
지면
박설
346호
2020. 12. 2
법무부와 청와대의 윤석열 찍어내기에 제동이 걸렸다. 정권의 레임덕을 막으려던 추미애의 필사적인 몸부림이 되레 위기를 더 심화시키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정부는 지금 물러설 수도, 여권을 향한 검찰총장의 부패 의혹 수사를 두고 볼 수도 없는 처지다. “문재인 정부의 성패”(이낙연)가 걸린 격돌이 예상된다.(본지 346호 ‘윤석열 찍어내기 시도와 문재인 정부의 …
코로나로 커진 고통 가중시키는 노동개악 중단하라
지면
박설
345호
2020. 11. 25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임금을 후퇴시키는 노동개악 법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악안, 노동 쟁의 시 작업장 점거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을 담은 노조법 개악안이 논의되고 있다.(표 참고) 빠르면 11월 30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다뤄지게 된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 본회의 통과는 일사천리…
한진택배 노동자 동행 취재
:
“쉴 틈 없는 14시간, 가족과 저녁 먹는 게 소원이에요”
지면
신정환, 조승진
345호
2020. 11. 25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 과중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안타까운 과로사가 계속 이어지며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도 일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부분적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택배 노동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11월 12일 정부가 내놓은 대…
탄력근로제 확대 중단하라
지면
박설
343호
2020. 11. 11
문재인 정부의 노동개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1월 12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안들을 본격 다루기 시작한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노동자들의 사업장 점거를 금지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늘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이다. 이번 국회에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고용보험 적용…
문재인 정부, 전태일 3법 모르쇠 하며 노동자 저항권 개악
지면
박설
343호
2020. 11. 11
이번 국회에서 다뤄지는 법안들 중에는 노동계가 국민청원 10만 명 동의를 얻어 발의한 전태일 3법이 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의 권리 보장하는 개정안, 산업재해 발생 시 (원청) 기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 등이 그것이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
정부의 특고 노동자 대책
:
소득 반토막, 보험 적용 제외되는 노동자들
지면
이창배
343호
2020. 11. 11
코로나19 위기는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타격했고 그중에서도 노동조합 밖에 있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피해가 더 컸다. 한 달을 꼬박 일해도 175만 원 남짓 벌던 대리운전 노동자들의 수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락했다. 지난 3, 4월에는 반토막이 났다가 2.5단계로 격상된 9월에는 거의 70퍼센트까지 소득이 감소하기도 했…
택배사는 부실 대책, 정부는 수수방관
—
끊이지 않는 과로사에 택배 노동자 불만 폭증
지면
신정환
341호
2020. 10. 28
“두 달만에 몸무게가 24킬로그램 빠졌습니다. 먹지 못 하고 자지 못 하고 힘들게 일하다 골병이 들었습니다. 과연 롯데택배에서는 우리의 고통을 알고나 있을까요?”(민종기 택배연대노조 서울지부 강동롯데지회장) 10월 28일 롯데택배 파업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과중한 업무, 장시간 노동, 임금(수수료) 삭감, 택배사의 ‘갑질’에 울분을 터뜨렸다. 택배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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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