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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3년 지난 약품으로 9호선 소독한 ‘사회적 기업’
장한빛
316호
2020. 3. 26
지하철 9호선 개화역부터 염창역까지 청소 방역을 담당하는 사회적 기업 용역업체 푸른환경코리아가 유통기한이 3년이나 지난 2015년 생산 약품으로 코로나19 방역을 하다가 적발됐다. 푸른환경코리아는 “소독약품 품귀 현상 때문에 이달 초쯤 일주일 동안 사용했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청소 방역 노동자들에 따르면 처음부터 오래된 약품이 지급됐다고 한다. “약품병…
코로나19 감염 피해 완화를 위한 당면 요구들
(특별재난강령)
지면
316호
2020. 3. 26
① 코로나19 대응 병원과 그 노동자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 충분한 보호기구와 휴식, 위험수당을 지급하라. ② 필요한 지역에서는 민간병원도 동원해야 한다. ③ 사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산업과 서비스 노동자들을 감염에서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④ 해고를 중단하라. 비필수 사업장은 휴업하고 온전한 임금을 보장하라. ⑤ 휴교로 인한 추가 돌봄 …
코로나19 학교 휴업 장기화와 긴급돌봄
:
“돌봄전담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안전한 학교 돌봄이 가능합니다”
서지애
315호
2020. 3. 23
긴급돌봄이 시행되고 있는데, 실제 참여 학생 규모와 이를 담당하고 있는 돌봄전담사들의 노동시간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우선 시간제 전담사들의 노동조건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기 중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하교 시간부터 4시간의 돌봄 노동을 해 왔습니다. 이 4시간은 정확히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고, 돌봄과 관련된 준비·정리…
코로나19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
:
정부의 인종차별적 정책은 이주민을 재난에 더 취약하게 한다
임준형
315호
2020. 3. 23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을 하루 앞둔 3월 20일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 이주인권연대,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 주최로 민주노총에서 열렸다.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난민, 중국인·중국동포 등 이주민들이 코로나19 대책에서 배제되거나 여러 편견들로 고통받…
마이크 데이비스 특별 기고
:
코로나19, 전염병의 해
마이크 데이비스
315호
2020. 3. 23
코로나바이러스[1]는 여러 번 본 옛날 영화 같다. 이미 1995년에 리처드 브레스턴이 르포 《핫존: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에서 중앙아프리카 동굴의 비밀스런 박쥐 동굴에서 탄생한 (훗날 에볼라바이러스로 알려진) 죽음의 악마를 소개한 바 있다. 에볼라는 인류의 면역 체계가 경험하지 못 한 ‘미개척지’(적절한 용어다)에서 잇따라 발생한 새로운 질병들 가…
세계경제 위기, 단지 코로나19 때문일까?
마이클 로버츠
315호
2020. 3. 21
단언컨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주류 경제학과 당국들은 이 사태가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내재적 결함이나 사회 구조와는 무관한 외인적 위기라고 주장할 것이다. 단지 바이러스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2008~2009년 대공황 이후 주류가 내놓은 것과 똑같은 주장을 2020년에도 되풀이하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제 공식적으로 그렇게…
코로나19
:
대학 학생회들이 등록금 일부 반환
·
인하를 요구하다
박혜신
315호
2020. 3. 20
3월 19일 대학 총학생회‧학생회 40여 곳이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를 비롯해, 예술대학생네트워크,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 청년참여연대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연기된 만큼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전국 모든 대학 반값등록금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많은 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로 3월 16일 이…
코로나19와 학교 휴업 연장
:
학교 노동자들에게 책임 떠넘기는 문재인 정부
—
학교 정규직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해 싸워야
서지애
315호
2020. 3. 20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고, 수도권 등에서 계속 지역 감염이 나타나자, 3월 17일 교육부는 전국의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세 번째 개학 연기로 학교 휴업이 한 달을 넘게 됐다. 이미 3월 16일에 만19세 이하 코로나19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을 볼 때, 학교 휴업 조처는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부는…
백신, 자본주의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이윤을 위한 것
유리 프라사드
315호
2020. 3. 20
백신 가격 올리려 안간힘 쓰는 대형 제약회사들 ● ‘국경 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영국에서 어린이 한 명 당 예방접종 비용이 최근 10년 새 약 1.2파운드에서 32파운드[약 4만 7천 원] 이상으로 뛰었다. ● 미국에서 영유아 예방접종 비용은 백신 1종 당 약 25파운드[약 3만 6천 원]에 이른다. 건강보험에서 공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부모…
노동자 양보 압박하려는 비상경제회의
:
민주노총은 비상경제회의에 참가 말아야 한다
315호
2020. 3. 20
3월 18일 문재인은 경제 주체 원탁회의라는 이름으로 재계와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렀다. 경제와 보건 위기라는 양대 위기 국면에서 각계 각층이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경총 같은 사용자 단체 대표들, 기업 경영자들과 양대 노총 위원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동안 청와대가 민원 들어주겠다며 초청하는 자리는 기업인들 차지였다. 대기업, 수출기업, 중소기…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지부장 인터뷰
:
“마스크 부족, 비정규직 차별 때문에 병원 노동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승주
315호
2020. 3. 19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병원 노동자들의 고충도 클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마스크 대란’이라고들 하는데 병원도 마찬가지예요. 전국적으로 병원에 보호구가 많지 않아요. 대한병원협회가 병원에 마스크를 일괄 지급하게 돼 있어요. 식약처가 대한병원협회에 떠넘긴 건데요. 대한병원협회가 공지한 지급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환…
진화생물학자 롭 월러스 인터뷰
:
코로나19 위기의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롭 월러스
315호
2020. 3. 18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합니까? 지역 감염이 어떤 국면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됐는지, 절정인지, 진정 국면인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지역 공공 보건 체계의 기민함, 인구 구성, [환자의] 연령대, 면역학적 취약성, 전반적 건강 상태도 따져 봐야 합니다. 지금은 진단할 수 없는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면역유전학적 조건, 즉, 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로나19로부터 자본주의만 구제하려 드는 지배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315호
2020. 3. 18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미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는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인 자본 축적 때문에 끔찍한 재앙이 펼쳐질 것을 예측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 산불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바로 그런 재앙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 나는 대학 교직원 노동자 수만 명과 함께 몇 주간 파업을 벌였…
코로나19
: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비하라”는 세계 지배자들
김준효
315호
2020. 3. 18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전 세계 권력층의 속내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영국의 강경 우파 총리 보리스 존슨일 듯하다. 3월 12일 존슨은 대국민 담화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비하라” 하고 냉혹하게 말했다. 충분히 많은 수가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생겨 안전해질 테니 그전까지 사망자는 ‘불가피한’ 희생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망률이 아무리 …
코로나19 휴업으로 강사료 증발
:
정부는 방과후학교 강사 임금 보전하라
임준형
315호
2020. 3. 18
“코로나19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춰요.” 요즘 서울 지하철 역사 곳곳에 붙어 있는 ‘잠시 멈춤’ 캠페인 포스터 문구다. 그러나 임금이나 소득 보전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노동자들에게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요구다. 노동자에게 선택지는 무급으로 쉬거나,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일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콜센터 노동자들이 집단감…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되는 노동계급 여성들의 삶
정진희
315호
2020. 3. 18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노동계급 등 서민층 여성들의 삶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여성의 신체가 남성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 확진자 중 다수가 여성이지만 중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는 남성이 더 많다. 사망률도 세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다. 그러나 경제적 불평등과 차별 때문에 노동계급 여성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더 크…
이탈리아 파업 노동자 인터뷰
:
코로나19 대책 요구하는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315호
2020. 3. 18
이탈리아 총리 콘테의 3월 11일 TV 담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며칠에 걸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다른 부문은 영업이 서서히 중단됐지만, 공장들은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고, 공장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양 매사가 돌아갔습니다. 콘테의 담화 때문에 노동자들은 격분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집에_계세요”[#stayathome]라는 슬로건은…
인터넷
·
케이블 설치 노동자들
:
“슈퍼 전파자가 될까 봐 두렵습니다”
장한빛
315호
2020. 3. 18
“회사에서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으니, 공적 마스크 2개로 일주일을 버텨야 합니다. 평일 근무 시간에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주말에 줄을 서 겨우 구입합니다. 마스크가 부족하니 어떤 때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지부 이승환 지부장의 말이다. 케이블 업체인 티브로드는 지역에 따라 마스크가 지급되는 곳도 있고, 전혀 지급되지…
코로나19 사태에 과로
·
실업 몸살 앓는 플랫폼 노동자
양효영
315호
2020. 3. 18
3월 12일 새벽 배송을 하던 쿠팡 비정규직 배송기사가 건물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폭증해 쉬지도 못하고 밤새 일해야 했다. 쿠팡 기사의 죽음은 코로나19 사태가 노동계급에게 미친 참상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온라인 쇼핑, 물류, 배달 업체들은 폭증한 수요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주들…
코로나19와 기간제 교사
:
개학 연기에 따른 계약 기간 단축 시도를 막아 내다
연은정
315호
2020. 3. 18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교육부는 안전을 위해 개학을 연기했다. 개학 연기는 불가피한 조처지만, 정부는 그에 따른 노동자들의 안전과 처우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휴업 급여를 받지 못해 생계가 위협받고 돌봄 노동자들은 안전하지 못한 조건에서 과중한 돌봄 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다. 기간제 교사들도 학기 또는 해마다 계약을 맺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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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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