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크리스마스 나흘 뒤였다. 1890년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 ‘큰발’과 그를 따르는 200여명은 운디드니에서 미군에게 학살당했다. 눈밭에 방치된 주검은 뒤틀린 채 얼어버렸다. 이 원주민들은 ‘망령의 춤’ 때문에 연행됐다. “내년 봄이면 위대한 정령이 오시리라. 죽은 인디언은 모두 다시 살아나 젊은 사람같이 튼튼해지리라.” 미국 정부는 이 춤을 금지하고 ‘소요 주동자’ 리스트에 몇명 남지 않은 추장들의 이름을 올렸다. ‘큰발’도 그중 하나였다. ‘망령의 춤’은 원주민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1866년 샤이엔족 일부가 쫓겨났던 고향 땅으로 돌아왔다. “살든 죽든 이곳에 있겠다.” 전사 매부리코가 중심이었다. 미군은 매부리코와 남은 사람들을 죽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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