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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국 트로츠키주의의 역사
지면
이정구
466호
2023. 6. 28
오늘 얘기는 1925~1927년 중국 노동자 혁명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 혁명은 시리즈 두 번째 강좌에서 다뤘습니다. 1927년 혁명 패배 후 중국공산당은 코민테른의 지시에 따라 광둥·추수 봉기 등 초좌파적 노선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봉기는 처참하게 실패했고, 그나마 남아 있던 노동계급 기반을 다 잃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잔존 세력은 도시의 노동계급 …
지중해 난민선 침몰
:
유럽연합의 국경 통제가 낳은 참사
이사벨 링로즈
466호
2023. 6. 27
이 참사는 어쩔 수 없었던 사고가 절대 아니다. 명백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 이것은 살인이다.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라고 제대로 규정해야 한다. 이 참사의 책임은 구조 실패의 책임을 덮느라 바쁜 무자비한 그리스 해안경비대와, 유럽연합 국경 통제의 기조를 이루는 반(反)이민 정책에 있다. 6월 14일,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온 남녀노소 약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프리고진 쿠데타의 실패에도 푸틴의 통제력이 약화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66호
2023. 6. 26
2년 반 전, 세계 제일의 핵무장 국가인 미국에서 극우가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다. 이번에는 세계 제2의 핵무장 국가에서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향해 “정의를 위한 진격”을 했다가 중단한 과정에 관해 많은 것들이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들도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 국가 핵심부에 있는 억압 기구들이 심각하게 분열해…
그리스 2차 총선
:
좌파의 실패 탓에 우파가 총선에서 승리하다
이사벨 링로즈
465호
2023. 6. 26
지난 일요일(6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우파 정당 신민주당이 승리해, 현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가 자리를 지켰다. 5월에 치러진 총선에서 신민주당이 1위를 했지만 [정부는 구성되지 않았고], 미초타키스는 신민주당 단독 집권을 노리고 2차 총선을 선포했다. 개표가 98퍼센트 진행된 25일 저녁 현재, 신민주당의 득표율은 40.5퍼센트로 집계됐다. …
프랑스
:
마크롱이 파업을 물리치게 놔둔 노조 지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다
지면
찰리 킴버
465호
2023. 6. 23
프랑스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의 종료와 노동자들의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동원했던 그 운동이 왜 온전히 승리하지 못했는지 세심하게 따지는 것은 교묘하게 회피했다. 이를 진실되게 분석하면 노조 지도자들의 전략이 문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동 성명에서 노조는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는…
블링컨
·
시진핑 면담
:
충돌 위험성 일시 낮춘 듯하지만 근본적 갈등 요인 여전
김인식
465호
2023. 6. 23
“대화 폭 넓히는 미중,” “미중 갈등 숨 고르기,” “미중 관계 개선 물꼬.” 미국 국무부 장관 앤터니 블링컨의 방중 결과를 두고 언론들이 뽑은 제목들이다. 그러나 지난 18~19일 블링컨의 베이징 방문은 수년에 걸쳐 누적돼 온 미·중 간 갈등의 궤적을 바꾸지 못했다. 심지어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
미 국무장관 블링컨: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
:
미국의 중동 딜레마
지면
박이랑
465호
2023. 6. 23
6월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 국무부 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미국이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도 작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같은 말을 한 바 있다. 미국 지배자들이 이런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오랫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에 군사 안보를 지원하며 정권의 유지를 보장해 줬고, 그 대가로 걸프 지역…
6월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
:
“핵 오염수도, 그보다 더 오염된 대통령도 필요 없다”
집회 취재팀
464호
2023. 6. 17
6월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는 핵 오염수 투기 반대, 노동·언론 탄압 반대, 윤석열 퇴진 염원으로 날씨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다. 오늘 집회는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인근 일본대사관 앞 사전 집회로 시작했다. 핵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였다.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 추모 대형 팻말을 든 노동자들이 참가한 것이 눈에 띄었는데,…
우크라이나 “대반격”은 성공하고 있는가?
—
제국주의간 전쟁이 초래한 막대한 비용을 보여 줄 뿐
지면
김인식
464호
2023. 6. 16
우크라이나가 마침내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반격의 성과는 아직 미미한 듯하다. 대다수 한국 언론들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듯이 보도한다. 그러나 이런 보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정당화하기 위한 전쟁 프로파간다이다.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군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집권도 하기 전에 배신하는 영국 노동당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64호
2023. 6. 16
지난주 영국 정치에서 중요한 사건이 셋 있었다. 가장 나중의 사건인 니콜라 스터전[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대표]의 체포는 다른 데서[〈소셜리스트 워커〉 신문, 제2859호, 2023. 6. 12의 다른 기사를 말함]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사건은 보리스 존슨[전임 총리,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재임]의 의원직 사임이다. 존슨은 [‘파…
홍콩 항쟁 ─ 역사적 배경과 의미
이정구
464호
2023. 6. 14
4년 전인 2019년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투쟁이 분출했습니다. 홍콩 행정부가 입법회(의회)에 제출한 송환법은 범죄인을 중국으로 보내도록 개정한 법안이었는데, 홍콩 사람들은 이 법이 명백히 홍콩의 진보 세력을 겨냥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는 급속히 커졌고 6월 9일 100만 명이 행진했습니다. 6월 15일에는 마르코 렁(Marco Leun…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대학노조의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표결은 일탈이 아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63호
2023. 6. 9
5월 마지막 주말에 열린 영국 대학노조(UCU) 대의원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와 관련해 던져 봄직한 두 가지 물음이 있다. 첫째, 어째서 그토록 야단스러운 반발들이 나오는가? 주된 원인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나토의 대리전을 지지하는 자들이 그동안 노동조합 운동 내에서 활개를 쳐 왔기 때문이다. 소방수노조(FBU) 전국 집행…
우크라이나 전쟁 — 동
·
서 제국주의 모두에 반대한다
지면
숀 버넬
463호
2023. 6. 9
러시아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는가? 이 전쟁의 직접적 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었고 러시아 제국주의는 이 전쟁의 한 주요 동인이다. 그러나 결코 유일한 동인은 아니다.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만 봐서는 제1차세계대전을 낳은 적대 관계와 국가 간 경쟁을 이해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를 전쟁터로 삼은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 다툼은 2014년에 시작됐고 …
우크라이나 댐 파괴
:
우크라이나 대반격은 더 많은 피를 흘리게 할 것이다
지면
이원웅
463호
2023. 6. 9
안 그래도 이미 아수라장으로 변한 우크라이나가 더한층 재앙적인 땅이 되고 있다. 6월 6일 노바 카호우카댐이 파괴돼 드니프로강 하류 일대가 물에 잠겨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다. 주민들의 인명·재산 피해뿐 아니라, 150톤의 산업용 윤활유가 유출되면서 환경 재앙에 직면해 있다. 이 재앙은 드니프로강 일대의 곡창 지대와 세계 식량 공급에 악영향을 줄 것…
프랑스
:
연금 투쟁에서 임금 투쟁으로
지면
드니 고다르
463호
2023. 6. 9
[6월 6일에] 프랑스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연금 공격 반대 행진을 벌였다. 1월 이래로 노조 지도자들이 소명한 열네 번째 전국 행동의 날이었다. 이 시위로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공격에 맞선 저항이 끝나리라는 보도가 쏟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단정은 틀렸다. 시위대 수가 올해 초에 견줘 줄어든 것은 노조 지도부의 전략으로는 더는 전진하기 어…
수단 군부의 민간인 학살
:
국가와 군부에 맞서 저항을 조직해야 한다
찰리 킴버
462호
2023. 6. 7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일어난 학살은, 군부 세력들 간 권력 쟁탈전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르툼 남쪽 빈민가의 한 시장이 포격을 받아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고 106명이 다쳤다. 정규군이 장악한 알샤자라에서 군인들은 마요의 주택가로 6발의 탱크 포탄과 로켓을 쐈다. 마요 주민 대부분은…
개정
·
증보
인도 열차 충돌 참사
:
인력 부족과 정부의 재정 삭감 때문이다
찰리 킴버
463호
2023. 6. 5
인도 정치인과 기업주들이 조성한 철도 환경이 지난 6월 2일 저녁(현지 시각) 끔찍한 열차 충돌 참사로 이어졌다. 권력자들은 몇몇 개인들을 희생양 삼아 참사에 대한 분노를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이번 참사는 바로 권력자들의 정책 탓에 벌어졌다. 5일 현재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300명 가까이 되고, 부상자는 1000명이 넘는다. 서벵골주(州…
재건 참여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하려는 윤석열 정부
지면
이원웅
462호
2023. 6. 2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명분으로 한 윤석열 정부의 군사지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이 5월 23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를 만나 업무 협약을 맺고, 폴란드 고위 관료들과도 면담했다.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필요한 재건 사업 내역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도 통째로 건네받았다고 한다. 그 한 주 전인 5월 1…
우크라이나 “대반격” 임박
:
치명적 확전이 예고되다
지면
김인식
462호
2023. 6. 2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임박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5월 3일 러시아군이 크렘린(대통령궁)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두 대를 격추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를 대통령 암살을 위한 테러로 규정했다.(운좋게도 당시 푸틴은 크렘린에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그리스 좌파의 총선 패배
:
시리자는 왜 실패했는가
지면
이사벨 링로즈
462호
2023. 6. 2
시리자가 2015년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 유럽 전역의 수많은 사회주의자들이 환호했다. 당시 기업주들과 정부들은 2008년 금융 위기에 대응해 도처에서 혹독한 긴축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긴축을 끝장내겠다고 공약한 정당이 마침내 집권한 것이었다. 시리자는 긴축에 맞서 투쟁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대안적 전략을 제시하는 선봉이 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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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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