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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이폰을 위해 죽다 ─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
애플과 중국 정부가 만든 ‘죽음의 공장’, 그리고 저항
지면
박혜신
393호
2021. 11. 16
최근 출판된 《아이폰을 위해 죽다》는 아이폰 제작사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두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들을 조명한 책이다. 소재는 ‘애플’과 ‘폭스콘’이지만, 중국의 많은 노동자와 청년이 처한 불평등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새 세대 농민공의 삶, 엄청난 이득을 챙긴 기업들의 위선, 높은 노동강도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청년·학생, 이…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COP26)
실패
:
체제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지면
소피 스콰이어
393호
2021. 11. 16
11월 13일에 끝난 글래스고 COP26은 인류를 구할 해법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이렇게 말했다. “COP26 결과를 두고 ‘좋은 결과’, ‘진전’, ‘희망적’, ‘올바른 방향을 향한 진일보’라고 하는 ‘그린워싱’의 쓰나미와 언론의 왜곡을 경계하라. “회의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
“기후 변화 아닌, 체제 변화!”는 단지 구호가 아니다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393호
2021. 11. 16
재앙을 몰고 올 기후 변화를 피하려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다른 종류의 체제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주말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항의 시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도 대부분 이에 동의할 것이다. “기후 변화가 아니라 체제 변화”라는 구호는 최근 몇 년 사이 열린 기후 시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호 중 하나가 됐다. 이 …
미국에서 파업 물결이 시작되고 있는가?
이사벨 링로즈
392호
2021. 11. 12
미국에서 파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월은 미국에서 ‘스트라이크토버’[#Striketober, 파업(strike)과 10월(October)의 합성어]로 불렸다. 2021년 미국에서는 파업이 최소 185건 벌어졌는데, 그중 40건이 10월에 벌어졌다. 10월에만 노동자 10만 명 이상이 파업을 벌이거나, 파업을 예고하거나,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것이다…
그리스 혁명가의 공산당 반박
:
우리의 전략과 그들의 전략
레안드로스 볼라리스
392호
2021. 11. 12
그리스 공산당 이론지 《코메프》 [2006년] 12월호에 “트로츠키주의라는 기회주의 조류”라는 논문이 실렸다. 글 서두와 말미에서 저자는 “트로츠키주의” 일반과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을 두고 “무시할 만한 세력”이라고 한다[《정세와 노동》에는 “공산주의 운동에 위협의[이] 되기에는 매우 협소한 규모”라고 의역돼 있다]. 그렇다면, 뭐 하러 30쪽이나 되는 …
그리스의 혁명가가 말한다
:
트로츠키와 트로츠키주의자들에 대한 비방을 반박한다
파노스 가르가나스
392호
2021. 11. 12
그리스 공산당(KKE)의 이론지 《코메프》 최신호(2006년 제6호)는 그리스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이데올로기위원회의 키릴로스 파파스타브루가 쓴 장문의 글을 실었다. “트로츠키주의라는 기회주의 조류와 오늘날 그리스에서 나타난 그 조류”의 실체를 까발리고 그들을 논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즉, 우리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ΕΚ)을 겨냥한 것이다. …
COP26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 실패는 기후 위기를 부채질할 것이다
지면
소피 스콰이어
392호
2021. 11. 12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대실패였다. 세계 정상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의미 있는 대책을 하나도 수립하지 못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성공을 자축하지만, COP26에서 합의된 몇 안 되는 약속들도 기후 재난을 막기에 충분치 않다. 영국 산업에너지장관 콰시 콰르텡은 COP26에서 합의된 약속들 덕…
군부에 맞선 파업이 수단을 뒤흔들다
찰리 킴버
392호
2021. 11. 12
10월 25일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수단 군부는, 지난 주말에 열린 민주주의 시위대에 대한 탄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시위, 거리 점거, 파업의 물결은 수그러들지 않고 여전히 군부를 위협하고 있다. 11월 7일 수단 활동가들은 주요 도시의 길목들을 점거했다. 바리케이드를 쌓고 치안 당국을 몰아냈다. 많은 경우 젊은 활동가들이 이를 주도…
바이든, 재정지출
·
기후 공약 저버리다
소피 스콰이어
391호
2021. 11. 8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자신의 주요 재정지출 공약에서 후퇴했다. 특히, 기후 변화에 관한 공약에서 그랬다. 바이든은 사람들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여러 중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 약속했었다. 그가 약속한 재정지출 규모는 원래 6조 달러였다. 그러나 이 약속은 의회로 넘어오면서 10년에 걸쳐 사회·환경 대책에 3.5조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축…
COP26 항의 운동 현지 소식
:
세계 정상들의 무대책에 분노해 10만 명이 거리를 메우다
소피 스콰이어
391호
2021. 11. 7
11월 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거리에서 10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번 행동의 날은 글래스고의 다리들을 봉쇄해 도시 교통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시작됐다. 스페인에서 온 시위 참가자 하비에르는 다른 활동가들과 “인간 사슬”을 만들어 도로를 봉쇄하는 데 참여했다. 하비에르는 〈소…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COP26)
현지 소식
:
수만 명이 글래스고에서 COP26 항의 행진을 벌이다
소피 스콰이어
391호
2021. 11. 6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기후 행동의 일환으로 11월 5일 글래스고 거리에 최대 3만 명이 쏟아져 나왔다. 이 맹렬한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 압도 다수가 젊은 사람들이었다. 행진이 조지스퀘어에서 마무리될 때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이렇게 연설했다. “COP26은 실패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패배
:
바이든에 대한 환멸로 공화당이 득을 보다
소피 스콰이어
391호
2021. 11. 6
11월 2일 버지니아주(州)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글렌 영킨이 승리해,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민주당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바이든 임기 첫 해에 대한 심판이자,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은 버지니아주에서 10퍼센트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민주당 후보 테리 매콜리프의 낙승이 …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COP26)
현지 소식
:
COP26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되다
지면
소피 스콰이어
391호
2021. 11. 2
세계 각국 정상들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하려고 글래스고에 도착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COP26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많은 ‘멸종 반란’(XR) 활동가들이 글래스고에 있는 스코틀랜드 의회 의사당으로 행진하며 시위 일정의 첫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COP26 ─ 지켜보고 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주요국들 간의 협력이 깨지고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91호
2021. 11. 2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기해 스스로를 세계적 정치인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존슨이 영국 해역 어업권을 두고 프랑스와 우스꽝스럽게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면 허장성세가 드러난다. 갈등의 양측 당사자 영국·프랑스 모두 우스꽝스럽다. 어업권에 걸린 경제적 판돈이 보잘것없는데…
수단 혁명은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지면
찰리 킴버
391호
2021. 11. 2
수단의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용기로 군부 쿠데타에 맞서고 있다. 밤이면 밤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다. 유전·공항·학교·병원·대학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시민불복종을 호소한다. 연행·구타·총격이 이어지고 보안 병력에 의한 사망자가 수두룩하게 나오는데도 사람들은 저항하고 있다. 대량 학살과 고문을 자행한 기나긴 역사가 있는 수단 군부는 수단인…
수단
:
쿠데타 반대 100만 시위가 거리를 휩쓸다
지면
찰리 킴버
391호
2021. 11. 2
10월 30일 수단에서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군부 쿠데타에 맞서 결연한 시위를 벌였다. 민주주의를 압살하려는 군부의 시도에 맞서 수단인들이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 준 것이다. 수도 하르툼에서 시위대는 이렇게 외쳤다. “군사 통치 결사 반대!”, “우리는 자유로운 혁명가들, 혁명의 길을 계속 가련다!” 시위 규모는 수단 양대 도시인 하르툼과 옴두…
수단 군부 쿠데타 발발!
—
대중 시위와 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박이랑
390호
2021. 10. 28
10월 25일 새벽(현지 시각) 수단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의 대표 기구인 과도군사위원회 위원장 압델 파타 알부르한은 군부가 정부를 해산했다고 발표하며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수단 전역에서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 대부분을 차단했고, 압달라 함독 총리 등 민간 정부 인사들을 모처에 구금했다.(함독은 이틀 후 구금에서 풀려나 가택연금 …
중국 전력난과 헝다 사태
:
‘공동부유’는커녕 서민의 고통이 심화하다
지면
정선영
390호
2021. 10. 26
올해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보다 낮은 4.9퍼센트(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발표했다. 하반기 들어,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부동산 대기업 헝다가 파산 위기에 처하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공동부유’(다 같이 잘살자)를 내세우…
알렉스 캘리니코스 초청 강연
:
미국 vs 중국, 세계는 신냉전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90호
2021. 10. 26
오늘 토론할 주제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오늘날 세계 정치를 지배하는 쟁점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다. 최근에 미국의 자유주의 학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관한 책 두 권을 냈다. 두 책 모두 미·중 갈등 때문에 국제 협력 노력이 어그러졌으며, 이제 미국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시기와 근본적으로 다른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한다. …
남아공 금속 노동자
:
굴하지 않는 무기한 파업으로 투쟁 확대돼
389호
2021. 10. 20
남아공 금속 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이 더한층 중요해졌다. 노동자들은 새로 제시된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노동조합이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10월 5일 남아공 금속노조(NUMSA) 조합원 15만여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주에는 남아공 금속전력노조(MEWUSA) 조합원 1만 6000명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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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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