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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좌파들의 성명
:
반정부 시위 연행자를 석방하라
377호(온라인판)
2021. 7. 15
오늘[7월 11일] 오후 아바나에서 일어난 시위에서 프랑크 가르시아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쿠바 좌파 단체 회원들이 연행됐다. 오늘 오후 쿠바인들은 거리로 나왔다. 어느 단체에 의해서도 조직되지 않은 이 사람들은 순전히 쿠바가 직면한 심각한 경제 위기와 이 위기에 대한 정부의 무능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 시위대가 외친 “조국과 삶”이라는 구호는 잘못된 것이…
팔레스타인 해방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원웅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동(東)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이 벌인 강제 퇴거 시도와 가자지구 폭격 등 최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일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배가 어떤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동시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새로운 대중 항쟁은 희망을 보여 줬다. 지난 5월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일어난 대중 시위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였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심각한 사회 불평등
김영익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지난 2월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빈곤퇴치 전쟁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는 “역사책에 빛날 기적”이라고 했다. 모든 인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소강小康) 사회를 실현했다는 얘기였다. 4월에 중국 국무원은 개혁·개방 이후 농촌 빈곤 인구 7억 7000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났다며 빈곤 퇴치 성과를 선전했다. 그…
쿠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라
—
미국 제국주의를 경계하면서도
소피 스콰이어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쿠바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경제적 불안정, 비싼 식량·연료 가격, 코로나19 확산에 분노를 터뜨렸다. 시위는 쿠바 서부 산 안토니오 데 로스 바노스에서 시작됐다. 시위 소식이 쿠바 전역으로 퍼지면서 수도 아바나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보도블록을 깨 경찰에게 던졌고 정부 지지자들과 충돌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굶주리…
프랑스 파시스트들은 왜 고민에 빠졌나
찰리 킴버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프랑스의 주요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이 지난달 선거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커다란 내부 논쟁에 휩싸였다. 마린 르펜은 지난 당 대회에서 98퍼센트의 지지로 당대표에 재선했다. 하지만 6월 광역(레지옹) 지방선거에서 국민연합 후보들은 레지옹 12곳 중 어느 곳도 장악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연합이 적어도 한 레지옹에서는 승리할 것이라 …
위챗 성소수자 계정 폐쇄 사태로 보는
:
중국의 성소수자 차별
김영익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오늘날 중국은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다(의학 전문 저널 《랜싯》, 2019년). 그런데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에서 성소수자들은 서구 사회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을까? 7월 6일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 대학생과 엔지오(NGO)가 운영하는 성소수자(LGBT) 관련 계정 10여 개가 갑자기 폐쇄…
남아공 전 대통령 제이컵 주마 수감
: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정부 실패가 드러나다
찰리 킴버
377호(온라인판)
2021. 7. 13
7월 7일 자정을 40분 앞두고, 제이컵 주마가 차를 타고 자택을 떠나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이렇게 남아공 전 대통령은 몰락을 향해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지난주 재판부는 주마가 “국정 농단”, 즉 정부와 기업 사이의 부패 커넥션에 관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5개월형을 선고했다. 주마는 체포를 늦추려 법리적 술책을 부렸지만, 결국 피…
아프가니스탄 철군 ─ 미국의 참패
지면
유리 프라사드
376호
2021. 7. 6
서방이 일으킨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서방의 패배로 끝났다. 퇴역한 영국 육군참모총장 리처드 다나트가 지난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내린 결론이다. 7월 2일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미군이 철수를 마치자 지역 주민들이 그 거대한 기지에 들어와 미군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주워 갔다. 이번 철군은 마지막 남은 미군 병력 2500…
서구 사회민주주의 몰락하다
지면
닉 클라크
376호
2021. 7. 6
영국 노동당 정치인들조차 자기네 정당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최근에 열린 보궐선거를 앞두고 노동당 의원들이 초조해하자 익명의 “노동당 인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기자들을 불러 당 대표 키어 스타머가 아무런 전략이 없다고 불평했다. 스타머가 물러나길 내심 바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타머나 그 측근들의 실패를 비난한다. 그래서 이 “논쟁”은 스타…
대만해협 불안정, 누구의 책임인가
지면
김영익
376호
2021. 7. 6
7월 1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행사에서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대만 독립 시도”도 결연히 분쇄해 주권과 영토 완정을 지키겠다고 했다.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시진핑의 대만 관련 발언은 강경해져 왔다. 지난해 10월 시진핑은 광둥성의 해병대를 시찰하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을 수렁에 빠뜨린 전쟁광 럼즈펠드 사망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76호
2021. 7. 6
“도널드 럼즈펠드는 패배하지 않는다.” 제임스 만은 조지 W 부시의 전쟁 내각을 다룬 책 《벌컨의 부상》[국역: 《불칸집단의 패권형성사》(박영률출판사)]에서 이것이 “공화당 내에서 수십 년간 암암리에 퍼진 속설”이라고 했다. 6월 29일 사망한 도널드 럼즈펠드는 1960년대 말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보좌관을 지냈다. 닉슨의 대화를 담은 워터게이트 도청…
반독재 항쟁 참가 미얀마인 4명, 한국에 난민 신청
—
정부는 난민으로 인정해야 마땅하다
지면
임준형
376호
2021. 7. 6
군부 쿠데타에 맞선 항쟁에 참가한 미얀마인 4명이 한국 정부에 난민 신청을 했다. 모두 20~3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올해 항쟁이 벌어진 후 첫 사례다. 〈국민일보〉 보도(6월 20일자)를 보면, 이들은 6월 10일 한국을 경유하는 아랍에미리트행 항공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난민 신청을 했다.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며, 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화 시위에…
팔레스타인
:
자치정부의 이스라엘 협력에 분노한 시위가 일어나다
지면
닉 클라크
376호
2021. 7. 2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서안지구 도시들에서 시위대와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나섰다. 6월 25~27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서안지구의 도시 라말라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주요 활동가들을 체포하고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하지 않는 것에 분노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 마무드 아바스의 사퇴를 요구하며 10년 전…
기후 위기로 북미에 들이닥친 최악의 폭염
소피 스콰이어
375호
2021. 7. 2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휩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당국은 6월 25~28일 사이에 최소 233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평상시 사망자 수보다 100명이나 더 많은 것이다. 6월 29일 리턴시(市)의 기온은 섭씨 50도 가까이 올라가, 캐나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밴쿠버 지역에서는 경찰이 갑작스러운 …
홍콩 마르크스주의자 인터뷰
:
보안법 탄압 1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지면
람치렁
376호
2021. 7. 2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홍콩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지금 홍콩은 매우 엄중한 국면에 처해 있다. 2년 전 송환법 반대 운동에 참가했던 1만여 명이 체포됐고, 2500여 명이 기소됐다. 그 외에도 대략 100여 명이 국가보안법에 의해 체포됐는데, 〈빈과일보〉의 설립자 라이치잉(黎智英, 지미 라이)과 고위층 인사들 다수, 지난 입…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국공산당 100년 ─ 세계적인 자본주의 정당으로의 놀라운 변신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75호
2021. 6. 29
얼마 전 주영 중국 대사 정쩌광이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는 마르크스의 묘를 참배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을 기렸다. 중국공산당이 걸어온 역사는 누가 봐도 놀랍다. 반(半)식민지 상황의 상하이에서 박해받던 한줌의 급진적 지식인 집단이 세계 제2 경제 대국의 집권당으로 성장했으니 말이다. 중국공산당이 승리한 정치적 동학은 …
영국 노동당의 새 전략
:
반보수 연합이 제대로 된 대안일 수 있을까?
지면
찰리 킴버
375호
2021. 6. 29
6월 17일 체셤앤아머셤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자유민주당이 승리하자 잉글랜드 남부에서 보수당이 지켜 온 표밭이 무너지고 있다는 기대가 생겨났다.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당 소속 총리 보리스 존슨을 다음 선거에서 몰아내기 위해 노동당, 자유민주당, 녹색당,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독립주의자들이 “진보 연합”을 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되살아나게 했다. 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
혁명적 노동자 정당에서 국가 관료의 친자본주의 정당으로
지면
이정구
375호
2021. 6. 29
올해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해이다.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국가 관료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는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모든 인민이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완성할 것이고,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부강한 민주 문명을 갖춘 ‘조화로운 사회주의 국가’를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
프랑스 지방선거
:
파시스트의 득표는 줄었지만 여전히 위험하다
지면
김준효
375호
2021. 6. 29
프랑스 대선의 전초전이라 여겨진 6월 20일(1차), 27일(2차) 지방선거에서 가장 커다란 패배를 겪은 쪽은 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다. 마크롱의 ‘전진하는 공화국당’(레퓌블리크 앙마르슈)은 1차 선거 때 전국 평균 11.2퍼센트, 2차 선거 때는 겨우 7퍼센트를 득표했다(프랑스여론연구소 출구조사). 마크롱이 당선한 2017년 대선 1차 투표(24퍼…
이케아 프랑스, 노동자 400명 불법 사찰해 벌금형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375호
2021. 6. 29
프랑스 법원이 직원들을 불법 사찰한 가구 체인점 이케아에게 벌금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선고했다. 이케아 프랑스는 사설 탐정과 경찰을 통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케아 프랑스는 입사 지원자들의 뒷조사를 위해 전과 기록을 불법적으로 조회하기도 했다. 불법 사찰을 당한 직원들은 약 400명에 이른다. 2주 전,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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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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