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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안전을 요구하며
:
다시 불붙은 이탈리아 노동자 파업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317호
2020. 4. 2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 득을 보려는 사장들의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다. 3월 25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라치오주 금속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노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상황에서 꼭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 사업장에서 조업을 유지하는 데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섬유·화학 부문 노동자들도 파업을 벌였다…
국제사회주의경향 성명
: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 강력한 좌파적 대응은 다른 세계의 토대를 놓을 수 있다
지면
국제사회주의경향
317호
2020. 4. 2
1. 흔히 코로나19 대유행은 정상 작동하던 자본주의 체제에 닥친 “자연재해,” “외부적 충격”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는 전혀 진실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여러 차례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유행했고, 그보다 훨씬 심각한 감염병이 닥칠 것이라는 예측이 역학자들 사이에 파다했다. 롭 월러스 같은 마르크스주의 생물학자들이 연구에서 밝혔듯이 집약적인 공장식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로나 팬데믹이 드러낸 유럽연합의 실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17호
2020. 4. 2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정치 지도자들이 실속 없고 무능한 자들임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정부의 체계적 실패는 보리스 존슨 자신, 보건부 장관, 수석 보건 보좌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로 한눈에 드러났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무식함과 속죄양 만들기. 이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브라질 판 트럼프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로나바이러스로 타격 입은 신자유주의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16호
2020. 3. 26
이번 위기의 심각성을 가늠하고 싶다면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의 표정을 보라. 밤길 한복판, 다가오는 전조등 불빛 앞에 얼어붙어 있는 겁에 질리고 만신창이가 된 토끼를 점점 닮아가고 있다. 그러나 진짜 겁에 질린 토끼는 우리였다. 존슨과 그의 수석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가 “집단 면역”을 기르겠다며 수많은 사망자를 낳을 대규모 실험을 벌이려 해 평범한 영…
시진핑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는가?
지면
한수진
316호
2020. 3. 26
시진핑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 방역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대폭 줄었고 최근 우한시에서 신규 확진자가 0명을 유지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최근 중국 내 신규 확진자들이 수십 명 수준이고 그것도 해외 역유입 확진자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에서 2월 내내 매일 수백에서 수천 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면 코로나19 확진…
그리스와 프랑스
:
코로나19 위험 높이는 유럽의 난민 혐오
지면
316호
2020. 3. 26
에게해 군도(群島)에 있는 그리스의 난민 수용소는 초만원 상태로 봉쇄돼 있다. 섬에 갇힌 난민 수만 명은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 일가족이 텐트나 개조된 선박 컨테이너 구석에서 지내야 한다. 3월 16일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 수용소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아이 한 명이 숨졌다. 현재 모리아 수용소에는 의사가 5명, 간호사가 7명뿐이다…
독일 간호사가 전하는 현지 소식
:
긴축으로 감염병에 취약해진 독일 의료 시스템
지면
316호
2020. 3. 26
“폭풍전야입니다.” 독일 예나대학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3월 13일) 자신이 일하던 시간에 병원에 접수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없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병원 사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 문제가 심각하게 다뤄지거나 이 사태에 대한 준…
코로나19, 기후재앙, 전쟁 ...
:
이토록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
—
그러나 거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사이먼 바스케터
316호
2020. 3. 26
서기 1000년이 될 무렵 유럽 기독교 세계는 종말이 오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가정과 재산이 버려지고, 생산이 멈추고, 광신도 집단이 생기고, 공포가 확산됐다. 이 시기는 신비스러움에 집착하고 비논리적인 행태가 유행한 시기로 흔히 묘사된다. 이런 평가는 대개 종교개혁 이후에 나왔다. 프로테스탄트 성직자들은 당시 가톨릭 성직자들이 특유의 불합리성에…
코로나19 위기에 부자는 구제하고 노동자는 공격하는 트럼프 정부
지면
개비 소프
316호
2020. 3. 26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려고 1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밀어붙이려 한다. 그러나 3월 22일 이 예산안은 민주당 반대에 부딪혀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물론 체제가 침몰하지 않게 하려면 대기업에게 돈을 공짜로 퍼 줘야 한다는 데 민주·공화 양당 모두 뜻을 같이한다. 그 액수가 2008년 금융 위기에 따른 구제…
마이크 데이비스 특별 기고
:
코로나19, 전염병의 해
마이크 데이비스
315호
2020. 3. 23
코로나바이러스[1]는 여러 번 본 옛날 영화 같다. 이미 1995년에 리처드 브레스턴이 르포 《핫존: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에서 중앙아프리카 동굴의 비밀스런 박쥐 동굴에서 탄생한 (훗날 에볼라바이러스로 알려진) 죽음의 악마를 소개한 바 있다. 에볼라는 인류의 면역 체계가 경험하지 못 한 ‘미개척지’(적절한 용어다)에서 잇따라 발생한 새로운 질병들 가…
이탈리아 파업 노동자 인터뷰
:
코로나19 대책 요구하는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315호
2020. 3. 18
이탈리아 총리 콘테의 3월 11일 TV 담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며칠에 걸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다른 부문은 영업이 서서히 중단됐지만, 공장들은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고, 공장에서는 아무 일도 없는 양 매사가 돌아갔습니다. 콘테의 담화 때문에 노동자들은 격분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집에_계세요”[#stayathome]라는 슬로건은…
코로나19
: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비하라”는 세계 지배자들
김준효
315호
2020. 3. 18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전 세계 권력층의 속내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영국의 강경 우파 총리 보리스 존슨일 듯하다. 3월 12일 존슨은 대국민 담화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비하라” 하고 냉혹하게 말했다. 충분히 많은 수가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생겨 안전해질 테니 그전까지 사망자는 ‘불가피한’ 희생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망률이 아무리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로나19로부터 자본주의만 구제하려 드는 지배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315호
2020. 3. 18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미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는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인 자본 축적 때문에 끔찍한 재앙이 펼쳐질 것을 예측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 산불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바로 그런 재앙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 나는 대학 교직원 노동자 수만 명과 함께 몇 주간 파업을 벌였…
청와대 앞 기자회견
:
“한 푼도 더 줄 수 없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한다”
이원웅
315호
2020. 3. 17
3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방위비분담금 7차 협상에 즈음한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 LA에서 열리는 한미 방위비분담금(미군 지원금) 7차 협상과 같은 날에 잡힌 기자회견이었다. 이번 협상은 두 달 만에 재개된 것이다. 비교적 오랫동안 협상이 중단된 것은 방위비분담금 인상 수준을 두고 한·미 간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트럼…
코로나19 대책 요구하며 투쟁하는 이탈리아 노동자들
—
“유급휴가 보장하고 공장 가동 전면 중단을 위해 파업할 것”
사이먼 바스케터
315호
2020. 3. 16
노동계급 사람들에게는 [정부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압력을 넣을 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그 방법을 흘낏 보여 주고 있다. 대중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정책에 맞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여러 사업장을 폐쇄했다. 술집, 레스토랑, 미용실 같은 모든 “필수적이지 않은” 상점에 폐쇄를 명했다. 그러나…
마이크 데이비스 논평
:
코로나19: 기어이 괴물이 오고야 말았다
마이크 데이비스
315호
2020. 3. 14
코로나19.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연구자들은 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알아내려고 밤낮으로 일하고 있지만, 세 가지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첫째, 진단 키트 부족이 계속되거나 사용 불가능해 방역에 대한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 게다가 이 때문에 증식률, 감염자 수, 사망하지 않은 감염자 수 같은 주요 변수들을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려워졌다. 그 결…
프랑스
:
시위 금지령도 저항을 막지 못한다
찰리 킴버
315호
2020. 3. 12
3월 14일 파리는 시위와 저항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시위를 금지하겠다고 나섰다. 201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란 조끼 운동은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줄기차게 호소하고 있다. 노란 조끼 운동은 국가가 자행한 경악스러운 수준의 탄압을 부각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로나19 사태에 이윤만 걱정하는 지배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315호
2020. 3. 11
“최근 수치로 드러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암울한 파장.” 지난주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한 기사 제목이었다. 가슴이 철렁했다. 불안에 떨며 기사를 훑어봤더니 코로나19 확산이나 그로 인한 죽음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다. 핵심 논점은 이런 것이었다. “심각한 경기 후퇴에 따라 지난 2월 홍콩과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호…
미국 민주당은 어떻게 진보 염원을 좌절시켜 왔는가
김준효
315호
2020. 3. 11
미국 민주당이 그래도 공화당보다는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공화당은 보수적이지만 민주당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식이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미국 민주사회주의당(DSA) 당원인 하원의원)도 “민주당은 좌파 정당이 아니라 중도, 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면서도 “민주당을 좌경화하려 애쓰는 좌파적 당원들이 민주당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
미국 민주당 예비경선
:
샌더스 밀어내려고 합심한 민주당 기득권 세력
김준효
315호
2020. 3. 11
미국 민주당 실세들이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저지하려 뭉쳤다. 민주당 예비경선 주자 피트 부티지지가 3월 1일 사퇴한 데 이어,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도 4일 사퇴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지도부의 최선호 후보 조셉 바이든에 힘을 실어 줬다. 블룸버그는 사퇴 후 사비를 들여 이를 위한 외곽 조직까지 만들었다. ‘진보적 자유주의자’를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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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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