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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25년
:
마침내 기지개를 켠 노동계급의 힘과 전투성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8호
2012. 9. 1
1987년 8월 6일 현대중공업에 회장 정주영이 나타났다. 7월 울산 현대그룹 공장들에서 불붙기 시작한 노동자 투쟁과 민주노조 결성을 막으려고 ‘왕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노동자들은 정주영이 관리자들을 모아 놓고 훈시를 하고 있던 회사 체육관에 몰려가 담판을 요구했다. 위력에 눌린 정주영은 노동자 2만여 명이 모인 운동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
정규직 노동 유연화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책인가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88호
2012. 9. 1
8월 27일치 〈한겨레〉는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를 다루며 그 대안으로 “내적 유연성 확보”, 즉 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유연화를 제시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가 ‘고용유연성을 바라는 자본과 고용 안전판을 원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담합의 결과’라는 흔한 분석을 반복하고 있다. 물론, 정규직노조 지도부가 흔히 비정규직 문제에 무관심, 통제, 혹은 배신 등 보수적…
중간 평가와 전망
:
밤샘노동과 불법파견에 맞서 온 현대차 투쟁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88호
2012. 9. 1
7월 13일 금속노조 1차 파업부터 시작한 현대차 투쟁이 이제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다. 8월 30일 사측과 정규직지부 문용문 지도부의 잠정 합의안이 나온 것이다. 우선 내년 3월부터 “밤샘노동”이 폐지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주간연속2교대제는 내년 3월부터 도입된다. 그동안 ‘2급 발암물질’인 심야 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과 수면장애…
학교비정규직
:
단결과 투쟁으로 갈 길을 보여 주고 있다
지면
조수진
레프트21 88호
2012. 8. 31
‘유령살이’를 거부하고 직접 행동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하 학비노동자들)의 투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8일 92.6퍼센트(2만 5천여 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학비노동자들은 강원교육청을 시작으로 서울·경기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광주·전북·전남교육청과도 교섭을 앞두고 있다. 그 첫 성과로 9월?1일부터 강원…
서평, 《의자놀이》
:
의자를 걷어차고 단결하자
지면
양효영
레프트21 88호
2012. 8. 31
지난 8월 28일 박근혜가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 동상에 가서 꽃을 헌정하려 했을 때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라며 항의한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은 박근혜의 경호원에게 멱살이 잡혀 끌려 나갔다. 꽃의 주인공은 살아 있는 전태일이 아니었다. 박근혜는 살아 있는 전태일에게는 멸시, 냉소 그리고 멱살잡이를 헌정했다. 보수 언론들은 게거품을 물며 박근혜의 ‘국민대통합’ …
노조 상근 간부층은 왜 소심하게 타협하려 하는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8호
2012. 8. 31
적지 않은 이들이 현대차 노조에서 친사측 우파였던 전임 이경훈 지도부를 비판하며 등장한 문용문 집행부의 일방적인 노사 합의를 보고 실망했을 것이다. 올해 정부와 사장들이 전국적 규모에서 만도, 에스제이엠 등에서 노조 와해 공작을 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시켜 왔다. 그런데 현대차 노조 지도부는 부문적 시야에 갇혀 연대를 강력하게 건설하지 않았고, 민…
덕성여대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으로 승리하다
지면
강이주
레프트21 88호
2012. 8. 31
덕성여자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의 분열 시도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인 8월 29일, 소중한 승리를 이뤄냈다. 그동안 덕성여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홍익대 등 청소노동자들이 “우리는 더 이상 유령이 아니다”며 벌여 온 투쟁에 동참해 힘차게 싸워 왔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 시작한 동덕여대와의 공동교섭을 통해 시급 인상과 단체협약을 체결…
건설노조 서울북부건설기계지부
:
적정 임대료 보장하고 노동시간 단축하라
지면
박재순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서울북부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과 25톤 연합회 회원들이 8월 7일부터 왕십리 뉴타운 1공구 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와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임대료(임금)에서 유류대·수리비·보험료·장비 할부금을 제외하면 오히려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현실을 개선하려고 “적정 임대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건설기계노동자들은 새벽 5시부터 흙을 실어 나…
충남지역 건설플랜트
: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충남지역 플랜트 노동자들이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투쟁 중이다. 충남지역에는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밀집돼 있다. 노동자들은 공휴일 유급휴가 보장과 연월차 확대, 경조사 시에 휴가 연장, 휴게시설 확대,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플랜트노조 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플랜트 노동자들이 “몇 년째 제자리인 임금과 제…
비정규직 교수
:
비정규직과 대량해고 양산할 시간강사 악법에 맞서자
지면
이아혜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지난 8일 교과부의 고등교육법(‘시간강사법’) 시행령 개정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교과부는 공청회를 고려대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압력으로 개최 하루 전에 서대문구청으로 장소를 급하게 변경했다. 그러나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조합원들은 공청회 장소를 기습 점거해서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공청회를 강행하려는 구청 공무원 일부가 “배우신 분들이 왜 이…
만도 사태가 보여 주는 쓰디쓴 교훈
지면
박설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부품사 민주노조의 맏형 격인 만도 노조가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 노동조합 운동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유사한 일이 반복됐지만,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만도 노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그러나 ‘자본이 작심하고 직장폐쇄 카드만 꺼내 들면 다 무너질 것’이라는 식의 견해는 과장이다. …
에스제이엠 노동자들에 대한 남아공 금속노조의 국제 연대
:
“우리는 노동자들의 피묻은 부품을 쓸 수 없다”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남아공의 그 어떤 자동차 운전자들도 노동자들의 피로 만들어진 차를 운전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오로지 이윤만을 목적으로 삼으면서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으로 폭행하는 기업을 용납할 수 없다. 남아공에서는 세 개의 완성차 기업이 에스제이엠으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현대, GM, 포드가 그들이다. 우리는 남아공의 GM과 포드에서 에스제이엠 부품을 근…
“민주노총의 깃발을 걸고 에스제이엠을 지켜 주세요”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87호
2012. 8. 18
금속노조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들은 휴가도 반납한 채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다친 노동자들도 붕대를 동여매고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회사가 어렵다며 외주화해야 한다더니 용역깡패들을 고용하는 데 56억 원을 썼어요. ‘이번 기회에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협박문자를 보냅니다. ‘한 가족’ 어쩌구 하더니 본색을 드러낸 거죠” 하며 분노를 토했다. …
만도
·
에스제이엠 침탈 ? 고통전가 공세의 신호탄
:
민주노조운동의 반격을 건설하자
지면
박설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에스제이엠·만도에서 벌어진 용역 침탈과 직장폐쇄는 지배자들의 추잡한 공모이자, 씻을 수 없는 범죄다. 한낱 용역업체가 미쳐 날뛴 것은 정부와 기업주들의 노조탄압 공세 때문이다. 정부와 자본은 올림픽과 휴가를 앞두고 전체 노동자들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해 있을 때를 노렸다. 이들은 금융노조, 홍익대 청소·경비분회, 서희산업 노조 등에는 양보하거나 공격을 연…
에스제이엠
·
만도 침탈에 맞서
:
민주노조운동의 대반격으로 나아가자
레프트21 86호
2012. 8. 10
7월 27일 에스제이엠과 만도에서 벌어진 직장 폐쇄와 용역깡패의 유혈 낭자한 테러는 이 나라 지배자들의 추잡한 공모였음이 드러났다. 이명박이 만도를 언급하며 “귀족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껄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용역깡패가 투입됐다. 완전 무장한 깡패들이 우리 동지들을 죽도록 팰 때 현장에 있던 경찰은 뒷짐진 채 바라만 보며 폭력 만행을 비호했다.…
한상균 쌍용차 전 지부장 출소
:
“잔혹한 자본의 힘을 뛰어넘어 희망을 찾겠습니다”
유병규
레프트21 86호
2012. 8. 6
8월 4일 깊은 밤, 화성교도소 앞은 한여름의 폭염보다 더한층 뜨거웠다. ‘쌍용차 투쟁 승리와 한상균 동지 석방 환영 문화제’에는 3백여 명이 참가해, 그만큼 최근 쌍용차 투쟁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연대가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 줬다. “3년을 기다렸습니다. 한상균!”을 외치는 목소리는 오후 9시부터 머리 위에 ‘달이 차오른’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다. …
에스제이엠과 만도 침탈에 맞서
:
금속노조의 대반격을 결정하고 실행하자
레프트21 86호
2012. 8. 3
7월 27일 에스제이엠과 만도에서 벌어진 직장 폐쇄와 용역깡패의 조합원 테러는 이 나라 지배자들의 합작품인 것이 드러나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완전무장한 깡패들이 우리 동지들을 죽도록 패는 것을 지켜 보며 비호했다. 심지어 죽음의 공포를 느낀 여성 조합원이 112에 신고를 했는데도 묵살했다. 이 범죄를 저지른 컨택터스 회장 문성호는 새누리당 간부이고 컨택…
폭력
·
테러로 금속노조 파업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저지하자
—
에스제이엠과 만도에 대한 용역깡패 투입
·
직장폐쇄 규탄한다
레프트21 86호
2012. 7. 27
지배자들이 야수의 발톱을 드러내며 금속노조 파업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이 즉각적인 반격으로 발톱을 뽑아버리고 본때를 보일 필요가 있다. 오늘(27일) 새벽 4시경 경기도 안산에 있는 에스제이엠 공장에 용역깡패3백여명이 들이닥쳤다. 몽둥이와 방패를 들고 공장 안으로 들어 온 깡패들은 소화기와 쇳덩이를 집어 던지며 비무장인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들을…
현대차 비정규직 연대투쟁
:
“비정규직 정규직화하고 야간노동 철폐하라”
모승훈
레프트21 86호
2012. 7. 23
7월 21일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울산·전주·아산) 조합원 1천여 명이 울산공장에 집결했다. 1박 2일로 열린 ‘울산공장 포위의 날’에는 2010년 점거 파업 이후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가했다. 특근을 거부하고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시종일관 표정이 밝았고 집회는 성황리에 마쳤다. ‘포위의 날’ 행사에 앞서 금속노조 주최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야…
삼성 노동조합 출범 1주년
: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우자고 결의하다
지면
박소연
레프트21 86호
2012. 7. 21
7월 18일 삼성 노동조합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삼성 노조는 3년여 준비 끝에 지난해 설립된 삼성 그룹 최초의 민주노조다. 당당하게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려는 열망과 부당한 대우를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의지가 노조 결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삼성의 탄압은 출범 1주년을 단지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 수 없게 했다. 사측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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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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