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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1세기 레닌주의⑤
: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오늘날 의의
이수현
291호
2019. 6. 27
레닌의 제국주의 분석은 주로 1916년 봄에 쓴 유명한 소책자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에 요약돼 있다. 이 책의 첫째 목적은 제1차세계대전이 제국주의 전쟁, 즉 “영토 합병과 약탈과 노략질을 위한 전쟁”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둘째 목적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제국주의’라고 부른 현 단계의 세계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레닌…
21세기 레닌주의④
:
《국가와 혁명》을 둘러싼 쟁점들
이수현
290호
2019. 6. 20
《국가와 혁명》은 레닌의 모든 저작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의 핵심 구호였던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의 이론적 토대였고, 따라서 러시아 혁명 자체의 이론적 토대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소비에트 권력 사상은 1917년에 러시아 노동계급의 가장 중요한 염원이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국제 노동계급에게 호소한 핵심 사상이기도 …
21세기 레닌주의③
:
혁명적 당은 21세기에도 유효한가
이수현
289호
2019. 6. 12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아마 제1인터내셔널, 즉 국제노동자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지 않았어도 여전히 마르크스였을 것이다. 그러나 레닌은 볼셰비키당을 만들지 않았으면 레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만큼 레닌과 볼셰비키 당, 혁명적 당 이론과 실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레닌과 레닌주의가 여전히 유효하고 적절한…
21세기 레닌주의①
:
레닌주의가 스탈린주의를 낳았는가?
이수현
288호
2019. 5. 30
레닌주의가 스탈린주의를 낳았다는 주장의 대표적 논거들을 하나씩 검토하는 방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레닌이 처음부터 매우 권위주의적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레닌은 권력욕의 화신이었고 전체주의 성향을 가진 독재자 지망생이었다는 것이죠. 둘째는 스탈린주의 공산당의 전신인 볼셰비키 당을 만든 사람이 바로 레닌이었다는 것입니다. 레닌이 만든 볼셰비키…
재게재
톈안먼 항쟁 30주년
: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학생들의 운동이었는가?
지면
이재권
285호
2019. 5. 9
올해로 중국 톈안먼 항쟁이 벌어진 지 30년이 됐다. 한 세대가 지나는 동안 중국은 이런저런 변화를 겪었고 미국과 경쟁할 정도로 부상했지만, ‘톈안먼’이라는 혼령은 구천과 이승을 넘나들며 누구에게는 트라우마로, 누구에게는 위대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물론 톈안먼 항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그릇돼 있다. 과연 당시 중국 인민들은 ‘서구식 민주주의’를 향해…
서평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
:
풍부한 자료로 생생히 그린 마르크스의 마지막 2년
정선영
280호
2019. 3. 27
기존 마르크스 전기들에서 그의 말년을 자세히 다룬 내용은 찾기 힘들다. 그가 말년에는 정치 활동을 거의 중단한 것처럼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흥미롭게도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은 마르크스 말년의 삶과 투쟁을 다뤘다. 저자 마르셀로 무스토는 캐나다 요크대학교의 사회학과 부교수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을 기초로 활발한…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창립 100주년
:
세계 혁명의 등대 코민테른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278호
2019. 3. 6
국수주의자들이 벌인 제1차세계대전의 대학살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며 절망했다. 그러나 1917년에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노동자들이 권력을 잡았다. 러시아 노동자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지도를 제공할 수 있는 정당, 즉 볼셰비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볼셰비키에게 사회주의는 위로부터 선사되는 무엇이 아니…
콜린 바커(1939-2019)
: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에 헌신한 마르크스주의자
알렉스 캘리니코스
274호
2019. 2. 12
2월 5일, 콜린 바커가 세상을 떠났다. 1월 23일 에릭 올린 라이트가 작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한 명의 출중한 사회주의자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콜린 바커는 토니 클리프가 오늘날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전신인 국제사회주의자들(IS)을 결성할 당시 합류한 탁월한 지식인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콜린 바커는 옥스퍼드…
1979년 이란 혁명 40주년 ─ 잠재력과 교훈을 돌아보다
사이먼 바스케터
274호
2019. 2. 9
미국 정부는 이란을 혐오한다. 1979년에 이란인들이 잔혹한 독재자를 타도해 중동 지역에서 미국 제국주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혁명 발발 전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과 더불어) 중동에서 서방에 대한 석유 공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는 핵심 축이었다. 이란 전제 군주 샤는 1953년에 권력을 장악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평생 계급 문제를 연구한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를 추모하며
알렉스 캘리니코스
274호
2019. 1. 31
1월 23일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1947~2019)가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71세였다. 고인은 병마와 싸우던 생애 마지막까지 블로그에 또렷하고 의연한 글을 썼다.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내가 다시금 다른 물질과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돌아갈” 때를 고요히 사색하면서. 라이트와 나는 둘 다 1960년대 말에 옥스퍼드대학교 재학생이었…
로자 룩셈부르크 사망 100년
:
혁명 투사 로자 룩셈부르크
세이디 로빈슨
272호
2019. 1. 9
100년 전 1월 15일, 우파적 준군사 조직 자유군단이 개혁주의 정당 독일사회민주당(SPD, 이하 사민당)의 명령에 따라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를 살해했다. 이들이 룩셈부르크와 그녀의 동지 카를 리프크네히트를 살해한 것은 독일 노동자 혁명을 멈추기 위한 시도의 일부였다. 룩셈부르크는 단호한 혁명가였고,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발전시킨 글을 썼다. 그…
1918년 11월 독일 혁명을 기억하며
지면
김인식
265호
2018. 10. 31
독일 혁명은 한 해 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과 대조적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에게 독일 혁명은 곰곰이 되짚을 것이 많은 20세기의 전환점이었다. 잊혀진 혁명에서 계급의 기억으로 독일 혁명은 1918년 11월에 시작돼 1923년 10월 패배할 때까지 5년 동안 지속됐다. 봉기, 대중파업, 병사 반란 등 공공연한 계급 전쟁이 …
맑시즘2018 호평받은 강연
:
《공산당 선언》의 주제들은 무엇이고,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나?
지면
최일붕
259호
2018. 9. 13
올해는 마르크스 탄생 200년인 해이고, 《공산당 선언》 출판 170년인 해입니다. 《공산당 선언》은 서구 역사에서 언제나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두 번째 베스트셀러입니다. 《공산당 선언》이 마르크스 사상을 배우기 위한 최상의 입문서일 뿐 아니라, 자본주의에 불만 있고 반자본주의 사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산당 선언…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
오늘날, 왜 마르크스인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247호
2018. 5. 10
카를 마르크스가 1883년 3월 세상을 떠났을 때 여기에 주목한 이는 많지 않았다. 런던 하이게이트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10여 명이 참석했다. 마르크스는 1871년 파리코뮌을 옹호한 일로 유럽 언론에 마녀사냥을 당한 바 있지만,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프랑스 기사를 통해서야 그의 죽음을 알았다. 그후로도 마르크스는 상징적으로 여러 차례 다시…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
사회 변화 위한 노동자들의 잠재력에 주목한 혁명가
지면
세이디 로빈슨
246호
2018. 4. 29
카를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세계를 변화시킬 핵심이라고 봤다. 독일에서 태어난 혁명가 마르크스는 노동계급을 “자본주의의 무덤을 파는 사람들”이라 불렀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한 결과, 자본주의에서 노동계급이 차지하는 독특한 지위를 깨닫게 됐다. 그는 자본주의에서 가장 큰 분단선이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가들은 기업,…
2008년 촛불운동 10주년
:
이명박 정권을 시작부터 삐걱대게 한 100만 촛불
김지윤
246호
2018. 4. 29
“이명박은 물러나라!” 2008년 5월 내내 거리는 이명박 정권 항의 시위로 물들었다. 최대 100만 명이 집결한 이 운동은 정권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정권 출범 100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명박이 미국 정부에게 쇠고기 수입 제한 연령을 풀겠다고 약속한 것이 방아쇠 구실을 했다. 이 결정은 이명박 정부가 몇몇 자본가들의 이익을 …
마르크스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책
지면
246호
2018. 4. 29
《처음 만나는 혁명가들: 마르크스, 레닌,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그람시》 마이크 곤살레스, 이언 버철, 샐리 캠벨, 에스미 추나라, 크리스 뱀버리 지음, 이수현 옮김, 책갈피, 352쪽, 14,000원 카를 마르크스를 포함해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혁명가 다섯 명의 생애와 사상을 간략히 소개한다. 마르크스가 아닌 혁명가들도 다루지만, “노동계급의…
1968년 반란 50주년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위대한 투쟁 역사
차승일
246호
2018. 4. 29
200년 전 5월 5일 태어난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는 노동계급을 일컬어 “자본주의의 무덤을 파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타도하고 “각자의 자유가 만인의 자유의 조건”이 되는 사회를 건설할 잠재력이 유일하게 노동계급에게 있음을 항상 강조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노동계급의 잠재력을 부인하는 주장이 흔하다. 불안정 노동이 늘어서, 노동자들 간…
《카를 마르크스: 위대함과 환상 사이》(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지음, 홍기빈 옮김, 아르테)
:
마르크스 평가절하하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245호
2018. 4. 28
베르너 블루멘베르크의 유용한 마르크스 평전 영문판이 1972년에 출판됐을 때, 당시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역사학자였던 개레스 스테드먼 존스가 그 책의 서문을 썼다. 그 서문에서 스테드먼 존스는 블루멘베르크가 마르크스를 “사회민주주의적으로 해석”한 것을 비판하며, 블루멘베르크가 “마르크스의 오늘날의 의의를 그가 세운 새 혁명 이론이 아니라, 저작 전반에 흩뿌려져…
1995년에 정부를 크게 꺾었던 프랑스 노동자들
찰리 킴버
242호
2018. 3. 24
철도 노동자들은 1995년, 지금의 마크롱과 비슷한 개악을 들고 나왔던 알랭 쥐페 정부를 굴복시키는 데서 핵심 구실을 했다. 1968년 이래 최대의 파업·시위 물결이 당시에 벌어졌다. 《타임》 전 편집장이자, 영국 보수당 의원의 아버지이기도 한 윌리엄 리즈모그는 당시 투쟁을 두고 “1990년대 서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위협적인 사건”이라고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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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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