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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주제
유럽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
긴축재정과 빈곤이 만들어 낸 비극
차승일
212호
2017. 6. 15
현지 시간으로 6월 14일 새벽 영국 런던의 서민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에는 주로 노동계급 서민과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6백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 비극의 배경에는 긴축재정, 소방 시설과 인력 축소, 공공주택 경시 정책이 있다. 보수당 소속의 현 외…
영국 총선
:
보수당 패배가 브렉시트 반대 표 때문이라고?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212호
2017. 6. 12
우파와 자유주의자 가운데 일부는 영국 총선 결과가 유럽연합(EU) 잔류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보수당에 복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의도는 제러미 코빈이 사회주의적 정책을 내세우며 노동계급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것을 평가절하하고, EU를 지지하는 노동당 우파와 자민당의 영향력을 과장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비민주적인 신자유주의·…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 영연방병합당(DUP)은 무엇인가
지면
차승일
212호
2017. 6. 12
보수당이 연정 파트너로 삼으려 하는 영연방병합당은 1971년 이언 페이즐리가 창립한 매우 우파적인 친영국 정당이다. 북아일랜드를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10석을 획득했다. 영연방병합당은 오랫동안 백색테러(우익적 동기로 암살·파괴 등을 수단으로 함)를 추구해 왔다. 백색테러 단체 ‘얼스터 리지스턴스’는 페이즐리 등 영연방병합당의 고위 인사…
영국 2017년 총선
: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래 최대 약진을 한 제러미 코빈의 노동당
지면
김종환
212호
2017. 6. 12
6월 8일 치러진 조기 총선 결과는 영국 정치에 폭탄과도 같은 충격을 던졌다. 주류 평론가들은 물론 많은 좌파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석달 새 세 차례나 일어난 테러 때문이었다. 보수당 총리 테리사 메이는 당초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총선 조기 실시를 선언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노동당보다 무려 20퍼센트포인트 더 높았다. 그…
영국 총선
:
1천2백만이 코빈과 진정한 변화에 투표하며 보수당이 굴욕당하다
211호
2017. 6. 9
총선 결과는 보수당과 총리 테리사 메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재앙이다. 그러나 제러미 코빈과 노동당에게는 승리이다. 총선 결과는 좌파 모두에게, 긴축과 인종차별에 반대해 운동을 벌이고 보수당을 몰아내기를 바라며 코빈을 지지한 사람들 모두에게 큰 희소식이다. 노동당은 선거 기간 동안 지지율을 크게 늘렸다. 노동당 지지율의 상승폭은 영국 선거 역사상 최…
코빈의 인기에서 변화 염원이 드러나는 영국 총선
—
보수당이 재집권하더라도 실망할 일은 결코 아니다
차승일
211호
2017. 6. 7
5월 30일 영국의 공영방송 BBC TV 주최의 선거 토론에서 집권 보수당은 또다시 수세에 몰렸다. 보수당 대표이자 총리 후보자인 테리사 메이는 이 토론에 불참하고 대신 내무장관 앰버 러드를 내보냈다. 러드는 나머지 후보 모두에게 공격받았다.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급속히 줄여 온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은 보수당의 긴축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학교…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방의 중동 전쟁이 맨체스터 비극 낳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10호
2017. 5. 30
6월 8일 총선 결과가 어찌 되느냐에 상관없이, 영국 노동당 대표 제러미 코빈은 5월 26일 유세로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보수당이 맨체스터 참사를 악용하려 드는 가운데, 코빈은 그에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며 최상층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중동 전쟁들에 영국이 협조한 것과 테러 공격들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
노동당 코빈의 지지율 상승
:
평범한 영국인들이 급진적 메시지를 갈구하다
지면
김종환
210호
2017. 5. 30
맨체스터 폭탄 공격 이후에도 제러미 코빈이 이끄는 영국 노동당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 5월 28일 발표된 영국 내 여론조사를 보면, 노동당은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상당히 만회했다. 보수당 소속 총리 메이가 조기 총선을 선언할 당시 20퍼센트였던 격차가 6~14퍼센트로 크게 줄었다. 보수당은 사회복지 수급이 까다롭도록 요건을 강화하겠다는 …
맨체스터 폭탄 공격
:
우파들이 공포를 이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209호
2017. 5. 24
현지 시각으로 5월 22일 밤, 영국 맨체스터에서 끔찍한 폭탄 공격이 벌어졌다.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있었던 맨체스터 경기장을 떠나던 사람들 중 22명이 사망했다. 그중 다섯 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주(州) 경찰은 [사망자 외에도] 59명이 부상당했다며, 이 사태를 자살 폭탄 테러로 규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시리아 …
브렉시트와 영국 조기 총선
:
노동당 제러미 코빈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차승일
209호
2017. 5. 23
정치적 불안정의 산물인 브렉시트는 영국 국내외 정치의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유럽 지배자들의 유럽 통합 프로젝트에 큰 타격을 입히고, 유럽연합 회의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유럽 지배자들은 탈퇴 ‘도미노’를 차단하기 위해 영국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는 유럽연합은 물론 유럽단일…
유럽 정치의 양극화, 브렉시트, 나치의 성장
차승일
209호
2017. 5. 23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럽 각국에서 득세하던 주류 정당들의 지지가 크게 추락하고, 아웃사이더나 정치 신예로 표현되는 세력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4~5월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는 중도우파 공화당과 중도좌파 사회당이 모두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대선에서는 중도우파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민당이 합쳐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총선: 보수당을 막기 위한 대연합?
206호
2017. 5. 1
“진보연합”이 다시 유행이다. 녹색당의 캐럴라인 루커스 공동대표와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니컬라 스터전 대표가 진보연합을 지지하고 있다. 많은 좌파들은 이러한 진보연합을 통해서만 6월 8일 총선에서 보수당의 원내 다수당 등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처 시절(특히 1987년과 1992년)에 노동당이 연거푸 선거에서 패배하자, 소선거구제 때문에 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영국 총선
:
왜 영국 노동계급의 다수는 브렉시트를 선택했나?
지면
차승일
206호
2017. 4. 28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이하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됐다. 이제 최대 2년 안에 영국은 어떤 식으로든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된다. 6월 초 조기 총선이 실시돼 영국의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협상하게 될 테지만, 현재 상황을 보더라도 그 과정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4월 27일 이렇게 말했다. “영국은 유럽연합을 떠나면 지금 같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협상 시작으로 영국 자본주의는 뭐가 바뀔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03호
2017. 4. 4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영국의 정치·언론 엘리트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논쟁 중이다. 양측 모두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주장한다. 잔류파는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하고, 보수당과 영국독립당(UKIP) 탈퇴파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말한다. 영국 대기업의 입장은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브렉시트 협상 개시
:
지배자들의 내분을 이용해 급진적 대안을 제시하며 싸워야
차승일
202호
2017. 3. 28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이하 브렉시트) 협상이 3월 29일 공식 시작될 예정이다. 유럽연합 회원국의 탈퇴 방법을 담은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앞으로 최대 2년 동안 영국과 유럽연합은 탈퇴 협상을 벌인다. 유럽연합은 영국이 유럽단일시장에라도 남으려면 유럽 내 ‘이동의 자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보수당 소속의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는 유럽단일…
성명: 영국 의회 앞 공격
:
이 비극은 인종차별·제국주의의 산물이다
2017. 3. 23
한국 시각으로 3월 23일 자정 무렵, 영국 의회 앞에서 무고한 사람 수십 명을 자동차로 들이받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를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관광객 5명을 포함한 40여 명이 다쳤다고 한다. 우리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이 무사히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그런데 이번 비극을 이용해 인종차별과…
왜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택했나
지면
김종환
183호
2016. 10. 18
6월 23일 국민투표 결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다. 그러자 인종차별이 득세한 결과라며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권력층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 세계경제 위기 발발 이후 영국 노동계급은 끊임없이 공격에 시달려 왔다. 영국노총(TUC) 자료를 보면, 2007~15년 OECD 나라들 중 실질임금이 영국만큼 많이 떨어진(10…
유럽의 정치 양극화 ─ 중도가 흔들린다
지면
차승일
183호
2016. 10. 18
유럽 정치가 어지럽다. 9월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9월 24일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서 좌파인 제러미 코빈이 재선출됐다. 이번 경선은 노동당 우파가 코빈을 밀어내려 하는 바람에 1년 만에 다시 치러진 것이다. 그러나 코빈은 가는 곳마다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유세를 펼치며 압승을 거뒀다. 노동당 당원도 부쩍 늘어 이제는 55…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 영국 정부는 강한 척하지만 지배자들 안에서도 적을 만들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82호
2016. 10. 13
[영국의 보수당 총리] 테리사 메이가 지난주 [10월 2~5일] 버밍엄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이용해 보수당과 정부를 급격히 오른쪽으로 몰고 갔다. 메이가 한 연설을 주되게 채운 것은 정치적 상징이었다. 예컨대, 메이는 “[영국 내 유럽연합 관련 법규를 무효로 만드는] 대폐지법”을 도입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사실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다. 유럽연합 탈퇴에 …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의 대표 연임 성공
:
우파와의 ‘타협’이 아니라 투쟁을 건설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
김종환
181호
2016. 9. 28
지난 9월 24일, 노동당 우파의 탄핵 시도로 시작된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서 제러미 코빈은 지난해보다도 더 높은 62퍼센트 득표율로 연임을 확정 지었다. 노동당 우파는 당 중앙집행위원회(NEC)를 통해, 올해 1월 이후 입당한 13만 명(대부분 코빈 지지자들)뿐 아니라 각종 구실을 들어 추가적으로 수만 명의 투표권을 박탈했지만 코빈을 대표직에서 쫓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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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7호
2024.03.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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