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택배 노동자 파업 : CJ대한통운은 노동조합 인정하라’ 기사를 읽고 독자가 보내온 편지다.


2살, 4살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생계를 위해 남편은 올봄부터 택배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린 두 아들이 있어서 집에 와도 쉬는 게 쉬는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6시에 나갑니다. 상·하차 분리작업을 올여름에는 오후 1~2시까지 했습니다. 폭염이었던 올여름에 말이죠. 공무원은 하루 8시간 근무인가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8시간 무임금으로 일합니다. 

분명 아침 6시에 나왔는데 오후 2시에야 나와서 한 트럭 300개 넘는 물량을 배송하기 시작합니다.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7개월 된 둘째 어린이집 보내고 나가려 했는데 막상 나가보면 오후 두 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한두 시간 도와주고 나면 아이들 하원 시간이라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올때 그 한 트럭의 물량 보면 정말 한숨 나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나와서 배송하면 조금이라도 더 도와줄 수 있고 남편 퇴근도 좀 땡겨질텐데 항상 밤 늦게 퇴근합니다.

그러곤 애들이 워낙 어려서 떼쓰고 난리여서 또 집안일 하는 저를 도와 애들 좀 보면 빨라야 12시, 늦으면 새벽에 잠자리에 눕습니다. 그리고는 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나갑니다. 이럴 땐 왜 아이를 둘이나 낳았을까 후회도 됩니다.

두 자녀 낳고 열심히 노동해서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최소한의 노동 환경은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