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프랑스에서 교사 사뮈엘 파티가 참수된 사건은 끔찍한 일이다.(관련 기사 본지 339호 ‘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 마크롱의 지독한 인종차별·제국주의 정책이 낳은 결과’) 이 일이 무슬림 혐오와 인종차별을 심화시키는 데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

파티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무하마드를 나체로 묘사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 줬다. 그러면서 무슬림 학생들에게 뒤돌아보고 있거나 교실에서 나가라고 했다.

모욕으로 여길 만한 일이었다. 이후 체첸 난민 압둘라크 안조노프가 파티를 살해했다.

무슬림 혐오에 찌든 프랑스 주류 사회는 이번 일을 구조적 인종차별을 강화할 기회라고 봤다.

마크롱이 반무슬림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출처 Jacques Paquier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위선이 판을 쳤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도 자유를 옹호한다고 떠든다. 그러나 마크롱은 ‘노란 조끼’ 시위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시위 참가자를 실명케 했으며 아프리카에서 제국주의 전쟁을 일으킨 작자다.

마크롱은 이슬람 “분리주의”를 공격하는 자신의 새 법의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한다. 이 법에는 무슬림을 차별하는 조항들이 잔뜩 담겨 있다.(관련 기사 본지 338호 ‘무슬림 희생양 삼아 주의 돌리려는 마크롱’)

파시스트를 뺀 나머지 우파들은 마크롱을 지지했다. 파시스트인 마린 르펜과 그의 정당 국민연합은 마크롱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긴다. 사회당부터 시작해 장 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에 이르는 대부분의 프랑스 좌파들은 수치스럽게도 인종차별적·반(反)노동계급적인 이 국가와 “거국적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멜랑숑은 체첸 난민 공동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번 끔찍한 살해가 무슬림 혐오와 국가 탄압을 키우는 데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 무슬림 혐오와 국가 탄압이야말로 이번 일의 진정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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