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들은 서로 상대방에 나치가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충돌하는 양측 모두에 극우와 파시스트가 있다는 게 진실이다(관련 기사). 이 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아조프 연대 같은 파시스트 조직들이 어떤 배경에서 성장했는지 살펴본다.


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통합된 아조프 연대 ⓒ출처 ‘미들이스트 온라인’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대체로 우파이고 미국 제국주의를 지지하지만, 나치는 아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극우 조직들은 그 자체로는 규모가 매우 작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추긴 “애국” 열풍 덕에 성장하고 있다.

다른 여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지배자들은 민족적 단결 정서를 형성하려고 애쓴다. 우크라이나 지배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항할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들을 결속시킬 접착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사상과 과거 인물들을 띄워 주고 있다.

이는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이래 급격히 가속화됐다. 3월에 한 우크라이나 소설가가 〈이코노미스트〉에 썼듯, “이 나라에는 원래 민족적 신화가 없었지만, 지금은 어디에나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정권에 대한 적대감을 강화하는 캠페인을 주도면밀하게 벌이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진행된 과정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런 노력은, 파시스트들이 좋아하는 나치 협력자 스테판 반데라 같은 “반(反)소련” 인사들을 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데라가 이끈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은 수많은 유대계·폴란드계 우크라이나인들을 살해했다.

이미 2009년까지 우크라이나 서부에는 30개의 반데라 기념물과 4개의 박물관이 들어섰다. 당시 우크라이나의 우파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는 2010년에 퇴임하면서 반데라를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선정했다. 금융 위기 이후 긴축의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민족 간 분열을 부각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반데라의 영웅 칭호는 2011년 유셴코의 후임자 빅토르 야누코비치에 의해 취소됐다.

그러나 야누코비치가 2014년 마이단 시위로 퇴진하자 키예프(키이우) 시의회는 키예프의 모스크바가(街)를 스테판 반데라가로 이름을 고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공한 이후였다.

2021년 한 지방의회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주요 경기장 이름을 로만 슈케비치의 이름을 따서 변경했다.

슈케비치는 SS(나치 친위대) ‘슈츠만샤프트 201’ 대대의 지휘관이었다. ‘슈츠만샤프트 201’은 나치가 구성한 우크라이나인 대대로 벨라루스에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나치 반대자를 색출했다.

적흑기(赤黑旗) 같은 반데라 지지자들의 상징이 “순수한” 민족적 이미지가 됐고, 이런 상징들은 현재 몇몇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 아조프 연대 같은 파시스트 단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치

아조프 연대는 2014년에 파시스트 조직과 백인 우월주의 조직들이 통합되며 만들어졌다. 이 단체의 지도자는 나치이자 유대인 혐오자인 안드리 빌레츠키였다.

2014년 11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는 아조프 연대가 주방위군에 편입되자 이들을 “최상의 전사”라고 칭송했다. 아조프 연대원들은 로마인·성소수자·이민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막대한 무기들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제 정부의 중심부로 더욱 가까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조프 연대의 정치 기구의 지도적 인사인 올레나 세미얀카는 자신이 현재 여당 의원 보좌관이라고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 말했다.

세미얀카는 세계 각지에서 전투에 참가하러 오는 자원자들의 국제 여단을 구성하는 데에서 그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에 캐나다와 미국은 나치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아조프 연대에 지원과 훈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듬해 미국은 국방부의 압력으로 이 제한을 해제했다.

또 다른 극우 무장 운동으로는 ‘우파 구역’이 있다. 이들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자들과 싸운다.

러시아의 공격이 거세시자 ‘우파 구역’은 우크라이나 지배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2021년 12월 ‘우파 구역’ 단원인 드미트로 코츠유바일로는 젤렌스키에게서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를 받았다.

‘우파 구역’과 우크라이나 국가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어린 학생들이 ‘우파 구역’의 훈련 캠프를 방문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닐 정도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반데라 같은 자들을 미화하는 역사관에 의거해 우크라이나 역사를 배운다.

우파 역사관을 강화한 것이 매우 위험한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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