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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결정하다

한국 정부가 제3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 10만 발을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에 155mm 포탄을 대량 지원했는데, 한국군이 캐나다에 155mm 포탄을 제공해 이를 벌충해 준다는 계획이다.

언론에 보도된 세부적 계획은 다음과 같다. 한국 육군이 무기 업체 풍산에 155mm 포탄 비축분을 10만 발 제공하면, 풍산이 이를 캐나다에 정상가보다 싸게 판매한다. 그로 인한 풍산의 손실액을 한국 정부가 벌충해 준다.

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다음 날 풍산의 주가는 급등했다. 풍산은 박정희 정부 시절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무기 업체로, 유엔 협약으로 금지된 대량살상무기 집속탄을 생산해 왔다. 이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투자 배제 리스트에 올라 있다. 풍산 오너 일가는 박정희와 사돈 관계이기도 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지원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BS〉는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의 무기 확보를 간접적으로 돕는 ‘묘안’”이라고 보도했다.

155mm 포탄은 한국군뿐 아니라 미군 등 나토 회원국 군대들이 보유한 주력 야포의 제식 구경 포탄이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할 예정인 K4 고속유탄기관총 ⓒ출처 해병대

여기에 한국 정부가 대전차용 K4 고속유탄기관총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뿐 아니라, 전차·장갑차 등으로도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지원들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서방의 대(對)전차 화력 지원을 강화해 주는 것이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유혈낭자한 소모전에 동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한국은 1억 달러 규모의 군수 물자 및 군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