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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
국가기관의 수사로는 트럼프를 저지할 수 없다

수사당해 마땅한 자 ⓒ출처 Gage Skidmore(플리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격분했다. 트럼프는, 8월 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의 트럼프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이 “급진 좌파 민주당”이 벌이는 마녀사냥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트럼프는 이번 일을 50년 전 (자기 정당 공화당이 지시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댔다.

FBI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날 때 기밀 문서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데, 이번 압수수색은 자택에 정부 공식 문서가 있는지를 찾으러 들어간 것이었다.

2021년 1월 6일 미국 극우의 국회의사당 난입[트럼프의 권좌를 지켜 주는 데] 실패한 이후 트럼프 정부가 문서를 파기했다는 보도가 많다. 트럼프는 자신이 중요 문서를 찢어서 변기에 버렸다는 혐의를 부인해야만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으로 극우가 재집권한다는 계획을 국가기관의 압수수색과 수사로 좌초시킬 수는 없다.

지금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써먹었던 수법, 즉 잊혀지고 버려진 자들의 친구를 자처하는 수법을 재탕하고자 한다. 미국 전역에서 빈곤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이 엄청나게 부유한 인종차별주의자[트럼프]가 기업주·정치인들의 적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와 그의 벗들인 극우를 저지하는 투쟁은 법정 안에서만 벌어지는 법리 다툼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

트럼프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노동자 파업과 거리 시위로 맞서야 한다. 이는 대기업·군부를 비호하는 미국 대통령 바이든에도 맞서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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